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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밀란 매각 완료…中 RSIL, 8927억원에 인수
입력 2017-04-14 09:31 
2006-07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당시 팬에게 손을 흔드는 AC밀란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구단주. 사진(그리스 아테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AC밀란의 주인이 31년 만에 바뀌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가 소유주로 있는 핀인베스트는 14일(한국시간) 중국 자본인 ‘로소네리 스포르트 인베스트먼트 룩스(RSIL)에 AC밀란의 지분 99.93%를 매각했다. 매각가는 부채 2억2000만유로(2654억원)를 포함해 7억4000만유로(8927억원)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지난 1986년 AC밀란을 인수했다. 그 기간 AC밀란은 세리에A 우승 8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5회 등 각종 대회에서 29개의 우승트로피를 차지했다.
하지만 투자가 줄면서 AC밀란은 추락한 명가가 됐다. 2011-12시즌 이후 세리에A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 3시즌 성적도 7위-10위-8위에 그쳤다. 2016-17시즌에는 17승 6무 8패(승점 57점)를 기록, 6위에 올라있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2013년부터 AC밀란 매각 작업에 돌입했다. 그리고 지난해 8월 중국 사업가 이용훙과 매각에 합의했다. 지분 매각 작업이 더디면서 투자자가 떠나기도 했으나 RSIL은 미국헤지펀드의 자금을 끌어들여 AC밀란의 주인이 됐다.
한편, 세리에A에도 해외 자본이 유입되고 있다. AC밀란 외에도 AS로마, 볼로냐, 팔레르모, 인터밀란 등이 해외자본에 인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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