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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4.2이닝 4실점...결국 ‘피홈런’이 문제였다
입력 2017-04-14 08:53 
류현진이 4.2이닝 4실점으로 시즌 2패째를 당했다. 이번에도 홈런 2개를 허용하는 등 힘에서 밀렸다. 사진(美 시카고)=ⓒ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류현진(30·LA다저스)이 4.2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이번에도 ‘홈런이 문제였다.
류현진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4.2이닝 6피안타(2피홈런) 3사사구 4실점을 기록한 뒤 강판됐다. 결국 팀이 0-4로 패하면서 시즌 2패째를 안게 됐다. 탈삼진 5개가 있었지만 사사구도 3개를 허용했다.
하지만 가장 큰 우려되는 부분이 홈런이다. 이날 류현진은 컵스 타선에 안타를 6개나 내줬는데, 그 중 2개가 홈런이었다. 1회 앤서니 리조에게 우월 솔로포를 허용하며 기선을 빼앗겼고, 4회에는 선두타자 에디슨 러셀에게 장외 홈런을 허용하는 굴욕적인 장면까지 나왔다.
앞서 지난 8일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이었던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서도 홈런포를 내주며 무너진 기억이 있다. 1-1로 맞선 5회, 상대 선두타자 더스틴 가노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으며 올 시즌 첫 피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류현진은 초구 89마일짜리 패스트볼로 스트라이크를 잡으려고 했는데, 공이 몰렸다. 2경기 등판에 벌써 피홈런이 3개째다.
물론 콜로라도와의 경기가 열린 덴버 쿠어스필드는 투수들의 무덤으로 유명한 타자친화적 구장이다. 역시 리글리필드 또한 투수 친화적 구장이라 볼 수 없다. 더구나 이날 날씨도 궂었다. 이날 시카고에는 오전 내내 비가 왔었고, 경기가 시작할 때는 기온이 화씨 49도(섭씨 9.4도)였다.
류현진은 지난 2년 간 부상으로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2015시즌을 앞두고는 어깨 수술을 받았고, 지난해 1경기에 등판했지만,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이후 재활에 매진하며 부활을 노려왔다. 떨어진 구속과 피홈런이 잦다는 것은 아직도 류현진의 몸상태에 의문부호를 붙일 수밖에 없는 징조들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도 류현진이 맞은 홈런을 조명했다. MLB.com컵스가 홈런으로 다저스를 꺾었다”며 러셀이 류현진에게 뽑아낸 홈런은 좌측 관중석 너머 거리로 떨어졌다”고 언급했다. 이어 류현진은 어깨와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최근 2년 반 동안 단 3번의 선발등판만을 했다. 류현진은 2014년 9월 1일 이후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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