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당혹스런 중국…'트럼프 공부' 진땀
입력 2017-04-14 06:51 
【 앵커멘트 】
이렇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북 제재를 놓고 중국을 강하게 압박했다가, 또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칭찬도 하고,
이렇게 들었다 놨다 하는 예측불가 행보에 중국도 적잖이 당혹스러운 것 같습니다.
오죽했으면 방한 중인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특별대표가 자기네도 트럼프를 잘 모른다며, 오히려 우리 정치권 인사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봤다고 합니다.
강영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0일 방한한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특별대표.


각 당 대선주자는 물론 정계와 재계 인사들을 두루 만나면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궁금증을 은연 중에 드러냈습니다.

한 정치권 인사는 "우다웨이 대표가 중국도 트럼프를 잘 모른다면서 혹시 아는 게 있으면 이야기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일각에서 떠도는 북폭설과 관련해서도 '미국이 북한을 선제타격할 것 같냐'며 우리 쪽 인사들에게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행보는 중국의 답답함이 반영됐다는 해석입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정상회담 도중 시리아 공습을 지시하고, 정상회담 직후에는 SNS로 중국의 대북제재를 촉구하는 등 예상치 못한 행보로 시진핑 주석을 압박했습니다.

지난 12일 시진핑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무려 한 시간가량 통화를 하면서 북핵 문제 해결을 이야기한 것도 이 같은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오늘(14일) 출국 예정인 우다웨이 대표는 중국으로 돌아갔다가 곧바로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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