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봄철 싱그러운 청보리밭으로 둘러싸이는 전북 고창에서 이번 달 달콤한 클래식 선율이 울려퍼진다.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매일유업(대표 김정완) 주최로 고창 문화의전당과 상하농원, 여수 예울마루에서 열리는 '제26회 매일 클래식' 공연의 올해 주인공은 모차르트와 베르디. '피가로의 결혼''돈 죠반니''마술피리' 등 모차르트 오페라와 베르디의 '리골레토' 등 국내 관객에게도 친숙한 오페라 속 주옥 같은 아리아들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18번 G장조, 베르디 현악사중주 E단조 등 봄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곡들도 프로그램에 포함됐다.
이번 공연에는 1회부터 음악감독을 맡아온 바이올리니스트 김화림을 비롯해 바이올리니스트 이상효, 비올리스트 박성희, 첼리스트 김경란, 피아니스트 표트르 쿱카, 소프라노 박지현, 바리톤 김학준 등이 무대에 오른다.
특히 22일 공연은 고창 상하농원 1주년을 맞이해 양떼 목장을 배경으로 한 300석 규모 야외 무대에서 펼쳐질 예정이라 주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하농원은 매일유업과 고창군, 지역 농민들이 누구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힐링의 공간을 만들기로 뜻을 모아 마련한 농어촌 테마공원이다.
'매일 클래식'은 "따뜻하게 찾아가고, 초대하는 음악회"라는 모토로 지난 2003년부터 매년 두 차례 봄과 가을마다 전국 60여개 지역 각지로 순회공연을 다니며 다양한 클래식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완연한 봄 전북 고창군과 상하농원 야외무대에서 선보이는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로 관객들이 바쁘고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감성적이고 행복한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공연은 21~23일.
[오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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