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청정국 스웨덴에서 韓 공기청정기가 1위 한 까닭은
입력 2017-04-13 14:42  | 수정 2017-04-14 15:38

북유럽국가들은 공기나 자연환경이 깨끗하기로 유명하다. 다만 스웨덴은 꽃가루문제로 전 국민의 20%가 알러지 질환을 겪으면서 공기청정기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국내기업인 코웨이가 스웨덴 공기청정기 시장 1위에 오르며 주목받고 있다.
코웨이가 스웨덴에 진출한 것은 2011년으로 점차 코웨이(COWAY)브랜드가 알려지고, 지난해 4월 현지 소비자기관인 '테스트팍타(Testfakta)'에서 판매량 상위 10개브랜드 공기청정기 중 성능 1위에 오르면서 고객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실제 현지 1위 온라인몰인 '프리스약트(Prisjakt)'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연속 판매량 1위를 달리고 있다. 코웨이 관계자는 "꽃가루가 많은 스웨덴 현지에 특화된 전용필터를 개발·적용해 공기정화능력, 가격대성능비, 에너지효율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올상반기 스웨덴 수출량만 전년대비 25%이상 증가하는 등 스웨덴 히트상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코웨이의 공기청정기가 전세계 30여개국으로 수출되며 정수기에 이어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13일 코웨이에 따르면, 지난해 공기청정기 해외판매량이 2015년대비 50%p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국가만 중국, 미국, 독일, 스웨덴, 러시아, 인도 등 30여개국으로 주요시장에서 고르게 판매실적이 상승세다.

세계에서 가장 큰 공기청정기 시장을 가진 중국에서의 선전이 눈에 띈다. 지난 2009년 처음 진출한 이래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지난해에는 2009년 대비 17배에 이르는 매출을 기록했다. 코웨이는 중국시장에서 글로벌브랜드의 위탁생산(ODM)으로 수출을 하고 있으며, 최근 수요가 크게 상승하면서 지난해에는 2015년대비 3배 이상 판매량이 늘기도 했다.
동남아 일대 대만,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시장에도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대만에서는 지난해부터 미세먼지와 대기오염이 사회주요 이슈가 되면서 시장이 커지고 있으며, 코웨이는 지난해 2015년 대비 150%의 매출증가를 이뤄냈다.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동기보다 2.6배이상 판매량이 늘어나며 주요수출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기오염문제가 심각한 인도에서는 뉴델리 등 도심 상류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 코웨이 관계자는 "인도 등 동남아시장은 가격저항이 높지만 대기오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상류층의 공기청정기 사용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아마존, 월마트, 홈디포 등 유명 유통채널을 통해 수출량이 늘고 있다. 특히 올 1월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7 CES'에서 공개된 공기청정기 '에어메가(Airmega)'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아마존의 음성인식 서비스인 '알렉사'가 연동되는 에어메가는 전시회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미국 내 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에도 론칭을 앞두고 있다. 코웨이 관계자는 "기술력과 품질력을 바탕으로 자체브랜드 '코웨이'를 내세워 해외 각국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글로벌 확대전략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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