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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너무합니다` 장희진, 가족들이 선사하는 본격 `힐링`.."무조건 내 편"
입력 2017-04-13 00:00 
당신은 너무합니다 장희진 사진=빅토리콘텐츠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슈팀] MBC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극본 하청옥, 연출 백호민, 제작 빅토리콘텐츠)의 장희진과 극중 그의 가족들이 바람 잘 날 없는 일상 속에도 따스한 가족애로 똘똘 뭉친 모습으로 안방극장에 소소한 재미와 함께 온기를 더하고 있다.
‘당신은 너무합니다의 모창가수 정해당(장희진)은 자매만 넷인 딸부자집의 장녀이자 실질적인 가장으로, 아버지 강식(강남길)에겐 늘 안쓰럽고 귀한 맏딸이자 세 동생들에겐 부모와도 마찬가지인 집안의 기둥 같은 인물이다. 어머니의 죽음 이후 동생들을 건사하겠다는 의지로 생활전선에 뛰어들어 동생들의 뒷바라지를 해왔지만, 그런 언니의 마음과는 달리 동생들은 갈지자 행보를 이어가며 딸부자집의 바람 잘 날 없는 일상이 계속되고 있다.
둘째 해진(신다은)이 이혼한 시누이, 시어머니와 함께 살며 생활비 문제로 집안 내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그러다 남편 봉수(김형범)와도 각방을 쓰는 등 결혼 6년차 부부의 현실적 갈등을 겪고 있다면, 셋째 해성(김규선)은 작가의 꿈을 이루겠다는 일념으로 고등학교 교사직을 때려치우는 과감하다 못해 자칫 무모해 보일 수 있는 선택으로 온 가족의 근심을 사고 있다.
부부간의 불화, 취업문제 등 결코 쉽지 않은 상황에 직면해 있지만, 눈길을 끄는 대목은 이 같은 갈등상황을 풀어내는 해당 가족들의 지혜와 잘못을 감싸는 태도다. 가족들과 상의도 하지 않은 채 학교부터 그만두는 사고(?)를 친 셋째 동생의 저돌적 행동에 해당의 격분이 이어지고 이 과정에서 큰언니의 헌신에 동생들도 힘이 들었다는 곪았던 상처가 터져 나오기도 했지만, 해당은 해성을 위해 체계적인 교육 기관을 알아봐주며 끝내 동생의 선택을 지지해준다.

시댁과의 갈등과 마음처럼 쉽지 않은 시간강사 생활에 염증을 느끼는 둘째 해진에겐 아버지 강식의 다독임과 막내 해수(정해나)의 깜찍한 행동이 뒤따른다. 잘잘못을 하나부터 열까지 지적하며 시어머니의 감정부터 상하게 하는 딸의 행동을 따스한 말로 타이르는 강식과, 생활비가 모자라 사돈댁의 생필품과 식료품을 몰래 서리하는 미숙(김보연)의 행동을 눈감아주는 해수는 자칫 커질 수 있는 해진과 시어머니 사이의 갈등을 완화하며 소리 없는 중재자 역할을 감당하는 식이다.
각기 다른 성품과 개성의 네 딸들이기에 이들이 겪는 갈등과 어려움도 각기 다른 색깔로 펼쳐지고 있지만, 가족 구성원의 선택을 지지하고 지혜의 말을 보태며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응원하는 해당네 가족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안방극장에 힐링타임을 선사한다. 사회적으론 무능할지라도 인생을 사는 법에선 결코 지혜가 뒤처지지 않는 강식이 네 딸들의 장점을 언급하며 그렇기 때문에 네가 최고다”라고 격려하는 모습은 해당의 딸들에게는 물론 시청자들에게도 같은 감정을 전하며 ‘당신은 너무합니다를 보는 이유를 더한다.
한편,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불꽃같은 인생을 사는 스타가수와 그녀의 모창가수가 유행가 가사처럼 애증과 연민으로 얽히며 펼치는 달콤쌉싸름한 인생 스토리를 담아낼 드라마로, ‘금 나와라 뚝딱, ‘여자를 울려 등의 작품을 통해 탄탄한 필력을 자랑해 온 하청옥 작가와, ‘욕망의 불꽃, ‘내 딸 금사월, ‘왔다 장보리 등 MBC 주말드라마 흥행불패 신화를 써온 백호민PD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엄정화, 장희진, 강태오, 전광렬, 정겨운, 손태영, 조성현 등이 출연하며 매주 토,일요일 저녁 8시4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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