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고급 호텔도 아닌 외딴 시골에 7억 원짜리 화장실이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경북 군위군이 대표적인 대추 주산지임을 알린다며 20억 원을 들여 만든 대추공원에 정작 박물관 하나 없이 예산 3분의 1을 이 화장실 만드는데 쓴 겁니다.
도대체 어떤 화장실인건지 심우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북 군위군이 지난해 9월 조성한 '대추공원'입니다.
건축비만 20억 원이나 들었지만, 공터에 심어진 대추나무 몇 그루와 대추탑 조형물, 그리고 화장실이 전부입니다.
대추 주산지임을 알린다며 만든 대추공원에 대추박물관 하나 없는 겁니다.
볼거리가 없다보니 온종일 관광객은커녕 주민 한 명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대체 20억 원이 어디에 쓰였나 봤더니, 130㎡, 33평인 대추 모양 화장실을 짓는데만 무려 예산의 3분의 1인 7억 원이 들었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7억 원짜리 화장실로 한번 들어가 보겠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천장은 원목을 사용했고 벽은 황토 타일을 발랐는데요. 하지만, 소변기 2개에 양변기 하나가 화장실의 전부입니다."
대추 모양 외관을 만들려고 특수공법으로 짓다 보니 돈이 많이 들었다는게 군위군 해명이지만 전문가들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설비 전문가
- "고급으로 지어도 3.3제곱미터에 700만 원, 133제곱미터(33평)에 2억 3천만 원 듭니다. 외관에 설치된 대추조형물에 5억 원이 들었다면 사기지."
불만스럽긴 주민들도 마찬가지.
▶ 인터뷰 : 인근 주민
- "이건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군위군이 최고 살기 어려운 군인데 사람도 별로 없어요."
재정자립도 전국 꼴찌인 군위군, 손님도 찾지 않는 공원의 7억 짜리 화장실이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ㅇㅇㅇ
고급 호텔도 아닌 외딴 시골에 7억 원짜리 화장실이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경북 군위군이 대표적인 대추 주산지임을 알린다며 20억 원을 들여 만든 대추공원에 정작 박물관 하나 없이 예산 3분의 1을 이 화장실 만드는데 쓴 겁니다.
도대체 어떤 화장실인건지 심우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북 군위군이 지난해 9월 조성한 '대추공원'입니다.
건축비만 20억 원이나 들었지만, 공터에 심어진 대추나무 몇 그루와 대추탑 조형물, 그리고 화장실이 전부입니다.
대추 주산지임을 알린다며 만든 대추공원에 대추박물관 하나 없는 겁니다.
볼거리가 없다보니 온종일 관광객은커녕 주민 한 명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대체 20억 원이 어디에 쓰였나 봤더니, 130㎡, 33평인 대추 모양 화장실을 짓는데만 무려 예산의 3분의 1인 7억 원이 들었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7억 원짜리 화장실로 한번 들어가 보겠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천장은 원목을 사용했고 벽은 황토 타일을 발랐는데요. 하지만, 소변기 2개에 양변기 하나가 화장실의 전부입니다."
대추 모양 외관을 만들려고 특수공법으로 짓다 보니 돈이 많이 들었다는게 군위군 해명이지만 전문가들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설비 전문가
- "고급으로 지어도 3.3제곱미터에 700만 원, 133제곱미터(33평)에 2억 3천만 원 듭니다. 외관에 설치된 대추조형물에 5억 원이 들었다면 사기지."
불만스럽긴 주민들도 마찬가지.
▶ 인터뷰 : 인근 주민
- "이건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군위군이 최고 살기 어려운 군인데 사람도 별로 없어요."
재정자립도 전국 꼴찌인 군위군, 손님도 찾지 않는 공원의 7억 짜리 화장실이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ㅇ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