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문신 보여주며 협박'…흠집 난 렌터카 빌려주고 수리비 1억 뜯어내
입력 2017-04-12 19:30  | 수정 2017-04-12 20:49
【 앵커멘트 】
일부러 흠집이 난 렌터카를 빌려주고선 트집을 잡아 1억 원이 넘는 수리비를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항의를 하러 온 고객에게는 팔에 있는 문신을 보여주며 협박하기도 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수원의 한 렌터카 업체 앞.

빌린 차량을 반납하러 온 젊은 남녀 앞에서 한 남성이 조명등을 비추며 차량을 살핍니다.

그런데 자꾸 차량 아래를 보는 남성.

다른 고객에게도 되풀이되는 똑같은 행동은 다름 아닌 렌터카에 흠집이 났다며 수리비를 요구하는 겁니다.


렌터카 업체 사장 24살 김 모 씨 일당은 이런 식으로 지난해 5월부터 1년 동안 고객에게 이미 흠집이 난 렌터카를 빌려주고 트집을 잡아 1억 원이 넘는 돈을 뜯어냈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김 씨 일당은 이처럼 피해자들이 미처 확인하기 어려운 차량 바닥 부분 등에 미리 흠집을 내고 잘못을 피해자에게 돌리기도 했습니다."

사무실에 항의하러 오면 욕설과 함께 팔에 새긴 문신을 보여주며 협박까지 일삼았습니다.

- "아빠가 (렌터카) 차용증을 가져오라는데 해주세요."
- "아 XX 누구야? 자기네 아빠가 판사야?"

그동안 피해를 본 사람만 3백 명이 넘고, 주로 어린 사회초년생이나 여성, 외국인들이 표적이 됐습니다.

▶ 인터뷰(☎) : 렌터카 대여 피해자
- "차 밑부분까지 보면서 빌리는 경우는 거의 없잖아요. 무시가, 결론은 그게 아닐까요? 이제 갓 면허 따서…."

경찰은 김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직원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희 VJ
영상편집 : 김혜영
화면제공 : 경기 수원서부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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