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해찬, 우병우 영장 기각에 "검찰개혁 필요성 절실히 느껴"
입력 2017-04-12 17:20  | 수정 2017-04-19 17:38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구속 영장이 기각된 것에 대해 "검찰 개혁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차 국민주권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부정부패를 한 사람에 대해 또다시 영장을 기각할 수 있냐"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우병우 사단이 아직도 검찰에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우병우를 처단하지 못하고 어떻게 최순실 사태를 분명히 정리할 수가 있겠냐"라고 지적했다.
또 "어제 외교부의 모 국장이 저에게 외교부까지도 우병우 사단이 직접 민정수석실에서 불러서 수사를 했다고 한다"며 "민정수석실은 검찰이 아니다. 우리의 의지를 분명히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위원장은 "우리는 정권교체 이후에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 국민에게 분명히 제시해야 한다. 보통 적폐청산이라고 이야기하지만 검찰, 재벌, 언론, 정치개혁 등에 대한 비전을 과감하게 제시하고 반드시 실천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새벽 법원은 검찰이 청구한 우 전 수석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법원은 "혐의 내용에 관해 범죄 성립을 다툴 여지가 있고 이미 진행된 수사와 수집된 증거에 비춰 증거 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음이 충분히 소명되지 않아 구속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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