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SKY 출신 500대기업 CEO 절반 선 깨졌다
입력 2017-04-12 16:29 

국내 500대 기업 CEO 중 서울대·고려대·연세대의 이른바 'SKY대' 출신 비율이 50%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성과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는 "2016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분석한 결과 500대 기업 중 SKY대학 출신은 218명으로 48.9%로 조사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47개사의 CEO 478명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엔 총수 일가등도 포함됐다.
2년전 조사에 비해서는 SKY대학의 비율이 2.6%포인트 낮아져 50% 선 아래로 떨어졌다. 학교별로는 고려대(-2.1%포인트)의 감소폭이 서울대(-0.3%포인트)와 연세대(-0.2%포인트)보다 커 눈길을 끌었다. SKY대학 출신이 줄어든 자리는 한양대(0.4%포인트 증가), 서강대·영남대·인하대·중앙대 등이 채웠다. 특히 중앙대는 2년전에 비해 1%포인트 늘어 눈길을 끌었다.

개별 학과로는 서울대 경영학과(21명, 4.8%)가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고려대 경영학과(19명, 4.3%), 연세대 경영학과(14명, 3.2%) 순이다.
출신 고등학교로는 경기고(8.1%), 서울고(3.9%), 경복고(3.6%)가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CEO스코어는 "현재 500대 기업 CEO들은 1957~58년생이 많다"며 "1974년 고교 평준화 등의 영향으로 고교 역시 출신학교가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CEO 평균 연령 역시 59.6세로 2년전 59.1세에서 높아졌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경영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경험이 풍부한 CEO들을 선호하는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여기엔 삼성그룹 등 일부 그룹에서 사장단 인사가 제때 이뤄지지 못한 영향도 있다. 500대 기업에 포함된 30대그룹만을 놓고보면 평균연령은 59.4세 였으며 SKY대학 비중이 51.7%였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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