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덕질`하면서 돈도 번다…`너의 이름은` 이어 뮤지컬 `캣츠`
입력 2017-04-12 11:05 
뮤지컬 `캣츠` [사진제공 = 클립서비스]

와디즈로 크라우드 펀딩에 도전한 뮤지컬 '캣츠'가 목표금액 3억을 3시간만에 달성했다.
와디즈(대표 신혜성)는 11일 "6일 시작한 뮤지컬 '캣츠' 내한공연이 국내 뮤지컬 크라우드펀딩, 사상최대 금액인 3억 투자유치에 성공했다"며 "투자자들의 뜨거운 인기를 반영하여 2억을 추가 증액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라우드 펀딩에서 속속 성공사례가 나오고 있다. 작년 신가이 마코토의 영화 '너의 이름은'이 시작이었다.이 영화의 당초 모집금액은 5000만원. 하지만 2억원 가량이 한꺼번에 몰렸 1시간만에 완판됐다. 하루 만에 모집금액이 3배(1억5000만원)로 증액됐다.
문화계에서 크라우드 펀딩을 선호하는 것은 단순 투자를 넘어 마케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의 입소문은 물론 개봉 전 이벤트성 효과가 있다. 영화 '너의 이름은'의 배급을 맡았던 미디어캐슬 관계자는 "크라우드펀딩은 돈을 모으기 위한 것이 아니라 마케팅 차원"이라며 "개봉에 맞춰 감독을 초청해 관객과의 만남을 갖기 위한 준비 작업의 하나"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 요건도 매력적이다. 두 상품 모두 '원리금 상환 의무'를 가진 공모사채(회사채)다. 수입사가 적자를 보더라도 파산 전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게다가 소액펀딩에 수익률도 높은 편이다. 뮤지컬 '캣츠' 내한공연의 투자형 크라우드펀딩은 최소 10만원부터 가능하며, 관객 수에 따른 수익을 얻는다. 유료 관객수 9만 5천명이 넘으면 2.5% 수익률을, 10만명이 넘으면 5% 수익률을, 11만 명이 넘으면 11% 까지 수익률이 올라간다. 또 100만원 이상 투자자는 50% 특별할인예매권 등이 제공된다.
두 작품 모두 흥행이 보장된 작품이란 공통점도 있다. 뮤지컬 '너의 이름은'은 한국에 들어오기전 이미 일본과 중국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작품이다. 뮤지컬 '캣츠'역시 세계 4대 뮤지컬로 꼽히는 흥행작이다.
와디즈 비즈니스실 윤성욱 이사는 "최근 영화, 게임은 물론 뮤지컬계의 블록버스터라고 할 수 있는 '캣츠'까지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하면서 문화콘텐츠 업계에서 와디즈 펀딩이 대세가 되고 있다."며 "와디즈가 저금리 시대, 적당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투자자들에게 좋아하는 분야를 즐기면서 수익도 거두는 새로운 대체투자처로서 인식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연주 기자]<클립서비스 제공> 뮤지컬 '캣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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