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주진우 기자, 검찰 고영태 체포 비난 "우병우한테 이런 열정을 보이지"
입력 2017-04-12 10:35  | 수정 2017-04-13 10:38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태블릿PC를 검찰에 넘겼던 고영태(41) 전 더블루케이 이사가 세관장 인사 개입 혐의로 체포되자 주진우 시사IN 기자는 검찰 수사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11일 저녁 인천본부세관장 이모 사무관으로부터 인사와 관련해 2000만원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로 고영태씨를 전격 체포했다.
주진우 기자는 12일 오전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인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알렸다. 그는 강제로 뜯긴 고영태씨의 자택 현관문 사진도 함께 게재했다.
주진우 기자는 "고영태가 검찰에 체포됐다. 서재식 검사님은 고영태가 검찰 출석에 불응할 우려가 있다고 한다"며 "어제 고영태 변호사가 검찰과 출석 날짜를 상의했는데. 명절 때도, 일요일에도, 토요일에도 검사가 부르면 달려 갔는데"라고 말했다.

이어 "검사님들 대단하다. 우병우의 주요 범죄는 수사 안 하고, 고영태가 제보한 최순실 비밀 사무실을 조사도 안 하고, 고영태 수사에는 문을 박살내시기까지"라고 언급했다.
끝으로 그는 "검사님 최순실한테, 우병우한테 이런 열정을 좀 보이시지"라고 검찰 수사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
이는 같은 날 우병우(50·사법연수원 19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데 따른 비난으로 보인다.
최순실씨의 최측근 인사였던 고영태씨는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을 폭로한 인물이기도 하다.
고영태씨는 인천본부세관장 이모 사무관으로부터 인사와 관련해 2000만원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사무관이 자신과 가까운 선배인 김모씨를 인천본부세관장으로 승진시켜달라고 청탁하고 고영태씨가 최순실씨를 통해 이를 성사시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최대 체포 시한인 48시간 동안 고영태씨를 추가 조사하고 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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