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SNS 채팅으로 만나 시신 유기…여아살해 '점입가경'
입력 2017-04-11 19:30  | 수정 2017-04-11 20:32
【 앵커멘트 】
10대 소녀의 단독 범행이라던 인천 8살 여아살해 사건, 그런데 아닌가 봅니다.
피의자 김 양이 훼손된 시신 일부를 또 다른 10대 여성에게 전달한 사실이 드러난거죠.
두 사람은 잔혹한 수법의 범행을 소재로 채팅을하는 SNS에서 만난 사이였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8살 여자아이를 유인, 살해한 김 모 양.

범행 직후인 오후 4시9분쯤, 유유히 집을 나서 서울로 향했습니다.

충격적이게도 김 양은 시신 일부를 종이봉투에 담고 있었습니다.


오후 5시44분쯤, 김 양은 서울 모처에서 SNS로 알게 된 두 살 터울의 또 다른 10대 여성과 만나 이 종이봉투를 건넸고,

이 봉투를 받아 쓰레기통에 버린 혐의로 이 10대 여성은 열흘 남짓 만인 어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조사 결과, 두 사람은 지난 2월 잔혹한 수법의 범행을 소재로 채팅하는 SNS에서 만난 사이였습니다.

하지만, 모든 게 의문 투성이입니다.

김 양이 시신을 은폐할 목적으로 훼손했다면 굳이 서울까지 가서 다른 사람에게 시신 일부를 건넸을 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두 사람이 범행 공모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지만, 아직까지 시신유기 외에 범행에 가담한 정황은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경호 / 인천연수경찰서 형사과장
- "(10대 여성은) 건네받은 봉투가 (평범한) 선물인 줄로만 알았다고 (진술합니다.) 사전에 피의자들이 공모했는지는 충분히 수사하고 있고…."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경찰은 또 다른 10대 여성을 구속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공범 여부와 범행 경위를 집중 추궁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