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지난해 2월부터 1년간 5가지 유형, 총 26건의 이상매매 주문 사례를 적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심리대상 종목 26건 가운데 20건은 대선후보 관련 정치테마주였다. 이외에 신공항·무상교육 등 정책관련이 3건, VR(가상현실)·지카바이러스 등 산업관련이 3건이었다.
매매심리 대상자는 모두 개인투자자로 투자경력은 평균 8년이었다. 이 중 42%가 매매 관여 직전에 추가로 계좌를 개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별 평균 매매관여일은 8.0일로 단기투자가 많았고 심리대상기간 중 평균 93.4종목, 일 평균 최대 11종목을 거래하는 등 다수종목을 옮겨다니는 단기 메뚜기형 투자양태를 보였다.
또 건별 평균 심리대상자 수와 계좌수는 각각 2.2명 및 1.8개로 대상자별 평균 매매차익은 3억9000만원으로 분석됐다.
심리대상종목 대부분은 주가가 요동치는 현상이 나타났다. 대상종목별 최저가 대비 최고가 등락율의 평균이 89.3%(최대 245.2%)에 달해 같은 기간 시장지수 평균변동률 3.7%보다 24배 이상 컸다.
테마주에 올라탔다 손실을 본 투자자 대부분이 개인 투자자로 조사됐다. 심리대상기간 중 매매손실이 발생한 위탁자의 99.6%가 개인투자자로 계좌당 평균 손실금액은 약 77만원이었다.
거래소 시감위 관계자는 "대선기간을 틈 탄 이상급등 종목에 대한 집중감시와 신속심리를 통해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할 예정"이라며 "실적호전 등이 없음에도 테마주라는 이유만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종목은 투자위험이 매우 높으므로 이를 투자기회로 오인하지 말고 기업의 사업내용과 실적 등을 면밀히 분석한 후 투자종목을 선정해 매매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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