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매달 평균 15개의 창업·중소기업이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십시일반 자금을 조달하는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월 평균 크라우드펀딩 성공 건수(10.5건)보다 50% 늘어난 수치다. 일반 투자자가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투자한 주식을 스타트업 전용 장외거래 플랫폼(KSM)에서 팔아서 차익을 남긴 사례도 나오고 있다.
1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작년 1월 크라우드펀딩 출범한 이후 3월 말까지 총 153개 기업이 9985명의 투자자들로부터 224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기업당 평균 1억 5000만원을 조달한 셈이다. 이들 기업에 투자한 일반 개인 투자자 비중이 94%에 달했다. 일반투자자 1인당 평균 투자금액은 111만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김기한 자산운용과장은 "크라우드펀딩을 시도한 기업의 49%가 자금 조달에 성공하고 있다"며 "특히 일반 투자자들이 사업 내용을 이해하기 쉬운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펀딩 성공 사례가 대폭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부터는 크라우드펀딩 성공 기업 주식에 대한 KSM 거래도 성사되고 있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 3일 이후 KSM에서 크라우드펀딩 기업 주식 94주가 1135만원 어치 거래됐다.
[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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