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희궁자이, 신혼부부는 월세 30만원 미만에 산다
입력 2017-04-11 11:17 

'최고의 핫플레이스'로 꼽히는 종로구 교남동 '경희궁자이'에 결혼한지 5년이 안된 신혼부부와 70세 이상 고령자는 월세 30만원 미만에 살 수 있게 됐다.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서울리츠2호를 통해 경희궁 자이 외에도 서대문구 아현동 e편한세상 신촌, 성북구 보문동 보문파크자이, 강북구 미아동 꿈의숲롯데캐슬 등 인기있는 재개발 지역 아파트 301가구를 매입, 행복주택으로 공급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들 아파트들은 지하철 역이 가깝고 도심부와 가까운 곳 위치해 있어 '직주근접 아파트'로 불리며 강남 시세를 위협할 정도로 날아오르고 있는 단지라 주목된다. 이달 13~17일 청약접수를 받으며, 대상은 행복주택 공급 인근지역에 거주하거나 직장이 있는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 고령자다. 사회초년생의 경우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평균소득의 80%이하(세대합산 100%이하), 신혼부부는 100% 이하(맞벌이 120% 이하)이어야 한다.
가장 큰 메리트는 인기있는 아파트에 최장 10년간 저렴한 보증금과 임대료로 거주할 수 있다는 것이다. 먼저 가장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희궁 자이의 경우 전용 39㎡ 61가구가 행복주택으로 공급된다. 신혼부부 몫으로 48가구가, 만 70세 이상 고령자 몫으로 13가구가 배정됐다. 신혼부부의 경우 당첨시 임대보증금 9231만원에 월세 36만9000원만 내면 경희궁 자이에 최장 10년 거주가능하다. 만약 보증금을 1억707만원까지 늘리면 월세는 30만원도 안되는 29만5200원으로 떨어진다. 보증금 부담이 크다면 7484만원으로 내리고 월세를 43만500원으로 늘리는 것도 가능하다. 도심 내 보기드문 대규모 단지인데다가, 지하철 3호선과 독립문역과 5호선 서대문역 더블역세권이고, 광화문 업무지구까지 도보 출퇴근이 가능해 최근 가장 인기 좋은 아파트 중 하나다.
e편한세상 신촌의 경우 신혼부부 몫으로 서울주택도시공사서 104가구를 확보했다. 경희궁자이보다는 면적이 조금 작은 32㎡이지만, 가격도 싸다. 임대보증금 7913만원에 월세 29만4000원이 기본이며, 임대보증금을 9089만원까지 늘리면 월 임대료는 23만5200원까지 떨어진다. 지하철 아현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초역세권이며, 도심과 여의도 업무지구로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연세대, 이화여대 등 대학도 인접해있다.
성북구 보문동에 75가구(전용 29㎡)가 공급되는 보문파크자이(보문3구역)는 창신역과 보문역 사이에 있으며, 고려대·성신여대·카톨릭대 등이 있어 젊은층의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희궁자이와 e편한세상 신촌에 없는 사회초년생 몫 60가구가 배정된 것이 특징. 임대보증금 5539만원에 월세 20만8000원이다. 강북구 미아동 '꿈의숲 롯데캐슬'은 전용 39㎡ 35가구가 행복주택으로 나온다. 4호선 미아사거리역서 도보 10분이내이며, 인근에 롯데백화점, 이마트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있고, 북서울 꿈의 숲 공원이 단지 바로 앞에 있는 '숲세권' 아파트다. 신혼부부는 39㎡A형의 경우 임대보증금 7024만원에 월세 26만3000원에 입주할 수 있다. 39㎡B의 경우 임대보증금이 6931만원, 월 임대료 26만원으로 A형보다 조금씩 싸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주택도시공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주택도시공사 관계자는 "도심 내 역세권에 위치해 있어 출퇴근이 편리하고 거주환경이 우수한 곳에 행복주택을 공급하는 게 특징"이라며 "앞으로 2020년까지 약 5천 세대를 매입해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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