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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앞둔 와이엠티 전성욱 대표 "PCB기술로 사업확대…매출 2천억 달성"
입력 2017-04-10 17:41  | 수정 2017-04-11 09:14
"상장을 원동력으로 100년을 이어 가는 기술을 개발하겠다."
오는 27일 코스닥 상장을 앞둔 전성욱 와이엠티 대표가 1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이후 성장 전략을 밝혔다. 와이엠티는 인쇄회로기판(PCB) 제조공정용 화학 소재를 전문으로 생산한다. 1999년 설립 이후 해당 소재를 글로벌 디스플레이 업체에 공급해왔다.
와이엠티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품을 향후 3년간 애플에 독점 공급하면서 작지 않은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디스플레이 협력사인 인터플렉스, 삼성전기, 비에이치, 영풍전자 등에 와이엠티가 제품을 공급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중국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도 OLED 비중이 늘어나면서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
와이엠티의 강점은 화학 소재를 사용한 PCB 표면 처리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PCB 전체 공정을 아우르는 화학 소재 원천 기술이 있다. 해외에서는 아토텍, 우에무라, 오쿠노 정도가 같은 기술을 가진 경쟁사다.
전 대표는 "일본 기업이 90% 이상을 점유하는 화학 소재 분야 중 일부 부문에서는 이미 일본을 뛰어넘기도 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와이엠티는 상장 후 원천 기술을 응용해 적용 분야를 다양화하고자 한다. 디스플레이뿐 아니라 반도체 화학 소재 시장에도 이미 진출했다. 국내외 업체와 협력해 오는 3분기에 성과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화학동 기술을 이용해 스마트폰 플라스틱 부품에 회로를 구현하는 인테나 화학동 기술은 이미 갤럭시S8에 탑재되기도 했다.
이외에 카메라 모듈용 세정제, 자동차 열선 처리 등에서 기존 기술의 응용 가능성을 모색 중이다. 이를 위해 공모로 조달된 자금(92억~104억원)을 연구개발과 설비 확보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상장 후 3년 내 매출 목표는 2000억원(지난해 4배 수준)이다. 현재 디스플레이 화학 소재에 집중된 매출을 스마트폰, 노트북, 헬스케어 분야로 넓혀 매출 구성도 다양화한다는 구상이다. 궁극적으로 2025년 화학소재 전자재료 분야 세계 1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게 이 회사의 포부다. 이를 위해 해외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현재는 대만 지사와 중국·베트남에 현지 판매법인을 두고 있다.
와이엠티는 11~12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그 뒤 18일부터 이틀간 하나금융투자를 통해 공모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6500~1만8500원이다. 최종경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모 희망가는 주가수익비율(PER) 6.0~6.7배 수준으로 크게 할인됐다"면서 "SKC코오롱PI(17.6) 동진쎄미켐(12.5)의 절반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정우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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