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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삼성그룹주 펀드 `훨훨`…"삼성전자 실적·주가 고점 아니다"
입력 2017-04-10 13:53 
[자료 = 에프앤가이드]

올해 삼성그룹주 펀드들의 수익률이 돋보이고 있다.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실적은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도 나와 긍정적이다.
1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삼성그룹주 펀드 26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8.92%다. 국내주식형 펀드(786개)의 같은 기간 평균 수익률 5.74%와 기타그룹펀드(21개)의 평균 수익률 5.69%를 웃돈다.
IBK삼성그룹, 동양모아드림삼성그룹 등은 수익률이 10%를 넘었다.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2,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1, 한국투자삼성그룹1, 한국투자골드적립식삼성그룹1, 한국투자삼성그룹리딩플러스1 등도 8% 이상의 수익률을 거뒀다. 이같은 펀드들의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종목은 삼성전자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업황 호조에 의한 실적개선과 미래 신사업 기대감으로 삼성전자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정책과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 등도 펀드 성과에 긍정적 효과를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삼성전자의 주가는 1분기 호실적 기대감에 꾸준히 올랐다. 지난 1월2일 179만9000원(시가)에서 지난 7일 208만원(종가)으로 15.6%(28만1000원) 상승했다. 2분기 IM부문(스마트폰) 실적 회복과 반도체, 디스플레이 부문의 실적 강세 지속으로 연간 50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라는 분석이 줄을 잇는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17년 연간 영업이익(추정치)은 49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0% 증가할 전망"이라면서 "아직 실적과 주가의 고점을 논하기 이르다"고 평가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누적된 삼성의 압도적 경쟁력과 경영 시스템으로 인해 단기 실적이 흔들릴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1월25일부터 진행한 127만5000주(보통주 102만주, 우선주 25만5000주)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자사주 매입·소각은 주가 하락을 지지하면서 주가 상승에 탄력을 부여하는 효과를 낸다.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을 위해 투입하는 자금 규모는 총 9조3000억원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27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2차 자사주 매입·소각과 분기 배당이 논의한다.
아울러 지배구조개편 기대감도 남아있다. 20대 국회에는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인센티브를 축소하는 경제민주화 법안들이 발의돼 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24일 주주총회에서 "삼성전자 지주사 전환을 보류하겠다"고 밝혔지만 법이 통과될 경우에는 지주회사 전환을 서두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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