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0일 현대모비스에 대해 올 1분기 실적이 중국 악영향으로 크게 부진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36만원에서 3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모비스의 1분기 실적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한 8조5150억원, 영업이익은 17.2% 줄어든 5948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현대기아차의 1분기 공장출하 판매량이 기존 추정치보다 더 낮게 발표된 가운데 수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중국에서 큰 타격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차의 딜러문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인한 갈등이 겹치며 1분기 생산량이 크게 감소했다.
고 연구원은 "매출 및 영업이익 기여도가 높은 중국에서의 부진은 전반적 손익에 부정적 영향이 클 수 밖에 없다"면서 "루블, 헤알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요 통화가 원화 대비 약세로 전환한 점 등 비우호적 환율 영향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부연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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