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한반도로 전격 이동…미국 "모든 옵션 준비"

【 앵커멘트 】
싱가포르에 주둔하다 호주로 가던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갑자기 한반도로 진로를 돌렸습니다.
6차 핵실험의 징후를 보이는 북한을 향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로 보입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한반도 해역에 전격 배치됩니다.

칼빈슨호는 항공기 60대, 병력 5천 명을 수용할 수 있어 '바다 위 군사기지'로 불립니다.

두 척의 유도미사일 구축함과 한 척의 유도미사일 순양함도 함께 이동합니다.

싱가포르에 주둔하다 호주로 이동 중이던 칼빈슨호가 갑자기 한반도 해역으로 진로를 바꾼 겁니다.

이번 조치는 나날이 고조되는 북한의 핵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데이비드 벤험 미국 태평양사령부 대변인은 북한의 핵실험이 한반도 상황을 위태롭게 한다며 갑작스런 배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맥매스터 백악관 NSC 보좌관도 트럼프 대통령이 역내 동맹에 대한 북핵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모든 옵션을 준비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칼빈슨호의 갑작스런 경로 변경도 '신중한 결정'이라고 밝히며, 배치 의도가 북핵 때문임을 시사했습니다.

최근 북한의 6차 핵실험 정황이 포착된 가운데, 이번 주엔 김일성의 생일이 끼어 있어 추가 도발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