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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우리갑순이` 진정한 벚꽃엔딩, 모두가 웃었다
입력 2017-04-09 07:0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정소영 객원기자] 모두가 행복하게 벚꽃을 맞으며 활짝 웃었던 최종화였다.
작년 8월 27일부터 장장 8개월을 달려온 SBS 주말드라마 우리갑순이가 8일부로 종지부를 찍었다.
우리갑순이의 흙수저 청춘 갑순이(김소은 분)와 갑돌이(송재림 분)는 결혼과 일, 육아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10년간의 기나긴 연애 끝에 결혼한 갑순이와 갑돌이는 극 후반부에서도 서로 티격태격 싸웠다. 그러나 갑돌이가 남기자(이보희 분)의 일로 힘들어 하자, 갑순이는 "갑돌이의 아픔이 내 아픔인 것 처럼 괴롭다"고 말하며 둘 사이의 끈끈한 부부애가 생겼음을 전했다.
패기롭게 시작한 청소 사업에 실패해 가족들의 눈치를 봐야했던 갑순이는 결국 출산 후 창업에 성공했다. "직원 10명짜리 회사 차리면 차 사주겠다"고 갑돌이에게 했던 약속도 지킬 수 있었다.

황혼이혼의 위기를 거세게 맞았던 신중년(장용 분)과 인내심(고두심 분)도 제자리에 돌아왔다. 한 집에 같이 살면서 졸혼(결혼졸업)을 선언한 신중년과 인내심은 극이 진행될수록 서로 멀어져만 갔다.
특히 극 후반, 신중년은 꽃님이(이상숙 분)라는 초등학생 동창에 빠져 점점 인내심을 매몰차게 대했다. 꽃님이는 알고보니 꽃뱀 사기꾼이었다. 꽃님이에게 5천만원을 갖다바치고 나서야 신중년은 뒤늦게 꽃님이의 정체를 알아차렸다.
인내심은 자신을 하찮게 여기는 신중년과 더 이상 결혼을 지속할 수 없다며 극 후반부에는 이혼을 맘먹은 상태였다. 그러나 신중년이 눈물로 속죄하자, "당신은 내 거울"이라며 신중년을 용서했다.
신재순(유선 분)과 조금식(최대철 분)은 재결합에 성공했다. 극 초반, 둘 사이에는 애정이 없었다. 마지막 회에서 신재순은 "우리의 첫 결혼이 실패한 이유는 둘 다 서로 적당한 조건만 찾았기 때문이야"라고 말했다. 그러나 둘은 돌아 돌아 다시 만날 운명이었던 것이다. 잠시 헤어졌지만 서로를 잊지 못하고 결국 더 뜨거운 사랑으로 재회했다.
반지아(서유정 분)와 금수조(서강석 분)의 험난한 사랑도 결국 결실을 맺었다. 여시내(김혜선 분)의 반대에 반지아와 금수조는 이별과 재회를 반복했다. 그러나 금수조는 절대 자신의 사랑을 포기하지 않았다. 반지아를 받아들이더라도 그녀의 두 아들은 인정하지 못하겠다던 여시내는, 결국 반지아의 아들까지 품기로 했다.
여봉(전국환 분)과 남기자(이보희 분)의 애틋한 사랑도 해피엔딩을 맞았다. 여봉과 남기자 역시 자식들의 반대로 여러번 고비를 맞았다. 심지어 여봉이 치매를 앓게되면서 두 노년의 사랑이 비극으로 끝날 것인지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이 둘 역시 자식들의 축복 속에 재회하고, 마지막회에는 여봉이 비교적 건강을 되찾은 모습을 보였다.
흙수저 청춘과 인생의 황혼을 맞은 장년층을 대변하고, 다양한 사랑을 그려낸 드라마 우리갑순이는 8개월간 안방극장에 따뜻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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