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시리아 정부군의 공군 기지에 미사일 표적 공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P와 AFP통신 등은 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날 밤 지중해에 있는 2척의 군함에서 시리아의 공군 비행장을 향해 약 60~70발의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이 발사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최근 시리아에서 발생한 화학무기 공격을 응징하는 차원에서 실시됐다. 지난 4일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 주 칸셰이쿤에서는 화학무기 살포 공격으로 어린이들을 포함해 최소 72명이 숨지고 300여 명이 다쳤다.
미국을 포함한 서방 주요국은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시리아 정부가 민간인을 상대로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시리아 이들리브에서 발생한 화학무기 공격 사건을 계기로 시리아 내전에 본격 개입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 중국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 플로리다 주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아사드가 끔찍한 일을 했다. 시리아에서 일어난 일은 정말로 엄청난 범죄 중 하나"라고 말한 바 있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도 "아사드가 한 행동들을 볼 때 그가 더는 시리아 국민을 다스릴 역할은 없어 보인다"며 아사드 정권 축출 필요성을 공식 제기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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