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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불펜 무너지며 역전패...오승환 휴식
입력 2017-04-07 06:05 
좌완 불펜 브렛 세실은 팀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시카고 컵스에 역전패했다. 마무리 오승환도 불펜을 지켰다.
세인트루이스는 7일(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컵스와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4-6으로 졌다. 마무리 오승환은 나오지 않았다. 개막전 이후 4일 연속 휴식.
세인트루이스는 먼저 앞서갔다. 1회 1사 1, 3루에서 야디에르 몰리나의 유격수 땅볼 때 2루 베이스 커버에 들어간 상대 2루수 벤 조브리스트의 포구 실책으로 주자가 모두 살면서 첫 득점을 기록했다. 이어 맷 아담스, 랜달 그리척의 연속 안타로 3-0까지 달아났다. 5회 몰리나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보탰다.
그러나 컵스도 저력이 있었다. 5회 2사 1, 2루에서 존 제이의 중전 안타로 만회점을 냈고, 6회에는 선두타자 앤소니 리조의 2루타에 이어 1사 3루에서 애디슨 러셀이 바뀐 투수 맷 보우먼을 상대로 2루수 앞 땅볼을 때리며 추가점을 냈다.
세인트루이스는 결국 7회 역전을 허용했다. 이닝 시작과 함께 마운드를 이어받은 브렛 세실이 무너졌다.
첫 타자부터 꼬였다. 대타 맷 시저를 상대로 떨어지는 커브로 헛스윙을 유도, 삼진을 잡았지만 바운드된 공이 포수 몰리나의 프로텍터에 달라붙었고, 몰리나가 이 공을 찾지 못하는 사이 시저가 1루까지 달려 스트라이크 낫아웃이 됐다.
자신의 뜻과 달리 공짜로 주자를 내보낸 꼴이 된 세실은 이후 흔들렸다. 존 제이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이어 카일 슈와버에게 던진 초구 커터가 통타당하며 우측 담장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을 허용했다. 슈와버의 시즌 첫 홈런.

세실은 이후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볼넷, 앤소니 리조를 안타로 내보내고 강판됐다. 구원 등판한 미겔 소콜로비치가 애디슨 러셀을 땅볼로 잡으면서 한 점을 더 허용했다.
세실의 이날 최종 성적은 0이닝 2피안타 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4실점. 시즌 평균자책점은 36.00으로 치솟았다.
세인트루이스는 8회말 몰리나의 볼넷, 이어 그렉 가르시아의 2루수 앞 땅볼 때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간 컵스 투수 페드로 스트롭이 공을 놓치는 실책을 범하며 1사 1, 2루 추격 기회를 맞이했다. 그러나 그리척과 제드 저코가 바뀐 투수 칼 에드워즈 주니어를 상대로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기회를 날렸다. 9회에는 선두타자 콜튼 웡이 2루타를 치고 나갔지만 이를 불러들이지 못했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랜스 린은 토미 존 수술 이후 첫 복귀전에서 5 1/3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좋은 성적을 남기며 희망을 보였다. 컵스 선발 존 래키는 6이닝 6피안타 2볼넷 7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웨이드 데이비스는 9회말을 마무리하며 세이브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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