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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엿한 선발투수 고영표에 보낸 코칭스태프 ‘최고의 칭찬’
입력 2017-04-06 22:11 
kt 고영표가 선발 데뷔전 승리를 거둔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수원)=강윤지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강윤지 기자] kt 위즈 사이드암 선발투수 고영표(26)가 정규시즌 선발 데뷔전서 뛰어난 호투로 첫 승을 거뒀다.
지난 2014년 신생팀 특별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은 고영표는 프로 4년차 되는 올 시즌을 앞두고 선발로 변신했다. kt 코칭스태프는 외국인 투수 2명에 지난해까지 선발투수로 뛰었던 좌완 정대현(26), 우완 주권(22) 등까지 4명의 선발을 먼저 정해놓고는 마지막 5선발 한 자리를 고심했다.
여러 후보들이 있었지만 5번째 선발 자리는 고영표 차지가 됐다. 캠프를 거치면서 고영표가 실력으로 입증한 것도 있지만, 코칭스태프는 선발에 아직 없던 유형인 사이드암 선발이 팀에게도 더 좋을 수 있다는 판단까지 했다.
그렇기에 ‘5선발 고영표는 선수에게도 팀에게도 하나의 모험이었다. 모험으로 느껴졌던 판단은 정규시즌 첫 선발 등판서부터 현명한 선택이었음이 드러났다. 고영표는 6일 수원 두산전서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승리까지 따냈다.
노심초사 경기를 지켜봤던 정명원(51) 투수코치의 입가에도 절로 미소가 번졌다. 정 코치는 우리가 초이스를 잘했구나 싶었다. 중간에서도 잘했지만, 볼을 봐서는 선발도 괜찮을 것 같아서 결정한 것이었다. 결정한 대로 맞아 들었다”라며 독특한(?) 방법으로 최고의 찬사를 보냈다. 이어 첫 경기인데도 정말 잘해줬다. 매우 많이 고맙다”고 웃음 지었다.
김진욱(57) 감독도 정규시즌 첫 선발 등판이라 투구수를 걱정했는데 볼넷 없이 대담하게 타자들과 정면승부하고 6이닝 마무리할 때까지 포심과 투심 등 볼끝이 아주 좋았다”고 극찬했다.
어엿한 선발투수로서 여정을 시작한 고영표는 경기 전부터 내게 확신, 자신감이 있었다. 경기 중에도 전혀 힘들지 않았고 즐겁게 던졌다”면서 첫 경기를 잘해서 기분 좋다. 스스로 점수를 준다면 100점을 넘게 주고 싶다. 스스로 기대했던 것보다도 좋은 경기를 했다. 앞으로도 경쟁이라고 생각하고 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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