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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선발 데뷔전’ 고영표, 기대 이상 6이닝 1실점 호투
입력 2017-04-06 20:34  | 수정 2017-04-06 20:35
kt 위즈 고영표가 6일 수원 두산전서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강윤지 기자] kt 위즈 5선발로 시즌을 시작한 고영표(26)가 데뷔전서 기대 이상의 투구를 펼쳤다.
고영표는 6일 수원 두산전에 선발 등판했다. 등판이 예정됐던 5일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하루 늦춰진 선발 데뷔전을 치르게 된 것. 지난해까지 kt 마운드의 허리를 책임졌던 고영표는 올 시즌을 앞두고 선발 변신에 매진했고, 5선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 로테이션에 진입했다.
시범경기 2경기 선발 등판으로 예열을 마쳤지만 정규시즌 선발 출격은 처음이었기에 이날 등판에 또 다를 수밖에 없었다. 그동안 선발투수에 의욕을 보여왔던 만큼 더욱 긴장될 수 있는 무대였다.
첫 시작부터 좋았다. 1회초 두산의 민병헌-오재원-에반스로 이어지는 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2회에는 1사 1,2루에 놓이기도 했지만 후속 타자를 삼진, 땅볼로 처리해 위기서 벗어났다. 3회에는 삼진 2개를 솎아내는 등 또 다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첫 실점은 4회 나왔다. 팀이 1-0으로 앞서던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산 4번타자 김재환을 이겨내지 못했다. 2회 첫 승부에서 안타를 허용했던 김재환에게 이번에는 우중간으로 가는 비거리 130m 홈런을 허용했다. 5회도 순탄치는 않았다. 2사 후 연속 안타를 맞아 1,3루라는 이날 최대 고비에 직면한 것. 그러나 고영표는 두산 대타 최주환을 삼진으로 스스로 막아내는 데 성공했다.
마지막 이닝까지 깔끔했다. 두산 타선의 중심 김재환(직선타)-양의지(땅볼)-오재일(땅볼)까지 세 타자를 돌려세우면서 마지막 임무까지 완수했다.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실점 투구수 90개. 몸에 맞는 볼이 하나 나왔을 뿐 볼넷 허용도 없었다. 고영표의 선발 데뷔전은 더할 나위 없이 훌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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