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손맛보다 경품이 우선"…낚시카페 사행심 조장 우려
입력 2017-04-06 19:30  | 수정 2017-04-06 20:57
【 앵커멘트 】
도심 속에서도 물고기를 낚는 손맛을 즐길 수 있는 낚시카페가 성행하고 있는데요.
잡은 물고기 대신 경품을 주는 곳이 대부분이어서 사행심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배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낚시카페입니다.

한쪽에 '범위 게임', '끗수 게임'이라고 적힌 전광판이 있고, 근처에는 경품들이 가득 놓여 있습니다.

이곳에선 잡은 물고기의 무게가 일정한 범위에 들어가면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데, 이 포인트는 경품으로 교환이 가능합니다.

▶ 인터뷰 : 낚시카페 관계자
- "만약에 (경품이) 5만 원짜리가 필요한데 48,000포인트가 있으면 2천 원 주면 돼요. 1:1이에요. 점수랑 소비자 가격이랑."

물고기의 무게를 가지고 화투의 섯다와 같은 방식으로 승부를 겨루는 '끗수 게임'도 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낚시카페 관계자
- "섯다예요 섯다. 물고기 몸무게 1의 자리, 10의 자리도 숫자잖아요. 섯다 치는 거예요."

문제는 이런 영업방식이 사행심을 조장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 인터뷰 : 김보람 / 변호사
- "실제로 본인이 낚은 물고기가 아닌 경품을 주는 방식 자체가 사행성이 문제될 수 있습니다."

미처 단속이 이뤄지지 않는 사이 낚시 카페가 서울 도심에서까지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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