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원산지 속이는 건 기본'…봄철 낙지·주꾸미로 나쁜 짓
입력 2017-04-06 19:30  | 수정 2017-04-06 21:08
【 앵커멘트 】
봄을 맞아 낙지와 주꾸미 찾는 분들 많은데요.
이 뉴스 보시면 도대체 뭘 믿고 먹겠나 싶으실 겁니다.
원산지를 속이거나 유통기한이 일 년이나 지난 음식재료를 쓴 위생불량 업체가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구리의 한 주꾸미 가공업체.

단속반이 쇠로 된 통을 열자 빨간 양념이 가득합니다.

- "생산하신 날짜가 언제예요?"
- "이거는 수시로 만들어요, 수시로."

하지만, 이곳은 식품제조가공업 등록도 하지 않은 불법 업체입니다.


여기에서 만들어진 양념 주꾸미는 수도권의 주꾸미 음식점으로 팔려나갔습니다.

포천의 한 식당에선 중국산 낙지와 미국산 소고기를 버젓이 국내산으로 속여 팔다 적발됐고, 한 식품창고에선 유통기한이 1년이나 지난 다진 양념의 제품 정보 스티커를 모두 떼어내기도 했습니다.

- "맞죠? 스티커 뜯으신 거?"
- "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이곳 경기도 시흥에 있는 음식 업소에선 신선하게 냉장 보관해야 할 돼지 등심을 꽁꽁 얼려 보관하다 적발됐습니다."

▶ 인터뷰 : 김만원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
- "소비자들이 식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중점을 둬서 단속을…."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적발된 업소 157곳 중 123곳을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형사입건하고 나머지 34곳을 과태료 처분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화면제공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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