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文빠-安빠, 네거티브 별칭 전쟁
입력 2017-04-06 16:20 

6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난데없이 '안철수 조폭'이 등장했다.
최근 인터넷상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건장한 청년들과 함께 찍은 한장의 사진이 돌았다. 그러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공보단장인 박광온 의원은 이날 "조폭(조직폭력)과도 손잡는게 안 후보의 미래인가"라고 즉각 공세에 나섰다. 지난달 24일 안 후보가 전주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찍은 기념사진을 두고 국민의당 호남경선이 지역 조폭의 인력 동원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으로 연결시킨 것이었다. 그러자 김경록 국민의당 대변인은 "카더라 논평"이라며 "네거티브를 해도 좀 설득력 있는 것으로 하길 바란다"고 응수했다.
그러자 문 후보 지지자 쪽에서 "안철수의 새정치가 조폭 동원이냐"고 기사 댓글을 올리면 안 후보 쪽에서 "진짜 저능아 집단"이라고 응수하는 식으로 편가르기가 진행됐다. 문재인·안철수 두 후보의 경쟁이 뜨거워지면서 이들의 열성적 지지그룹간 공방도 과열되는 양상이다. 안 후보 지지자들은 문 후보에게 최근 '문삼디'라는 별명을 가져다 붙였다. 그가 토론회에서 3D 프린터를 '쓰리디'가 아니라 '삼디'라고 발음한 것을 조롱하는 별명이다.
문 후보 아들의 채용특혜 의혹을 두고는 이화여대에 부정 입학한 정유라의 이름을 가져다 '문유라 아빠'라는 프레임으로 공세를 가하고 있다. 문 후보의 팬덤층은 안 후보를 주로 '간찰스(간을 보는 안철수)', '안명박(안철수+이명박)'으로 부르고 있다. 또 이들은 인터넷상에서 서로를 이슬람 원리주의자에 빗대 '문슬람', '안슬람'이라고 비난하며 키보드 전쟁에 나섰다.
[신헌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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