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집 찾아가는 '가족 같은' 공무원
입력 2017-04-06 12:00  | 수정 2017-04-06 12:21
【 앵커멘트 】
과거 공무원하면 권위의 상징처럼 인식되곤 했지만, 이제는 가족 같은 공무원이 있습니다.
집까지 찾아가 어려운 것이 있는지 살핀다고 하는데요.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식도암을 앓았던 김남희 할아버지,

수술 뒤 현재는 정상적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아펐을 당시엔 마땅히 도움 청할 곳이 없었지만,

"그때 한 번 간호원이 집에 찾아왔어요. 한 번 면담하려고."

방문 간호사 덕분에 삶은 180도 달라졌습니다.

동주민센터가 긴급 복지비 등 수술비를 마련해줬고, 형편상 매달 일정액도 받게 된 겁니다.

▶ 인터뷰 : 김남희 / 서울 신도림동
- "동에서 못할 이야기들도 집에서도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지 않습니까. 또 가족같이 이야기가 되니까. 생명의 은인과 똑같은 거예요."

지난 2014년 서울 송파구에서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숨진 '송파 세모녀 사건' 뒤 만들어진 서울시의 찾아가는 동사무소.


주민이 동사무소를 찾는 대신 거꾸로 공무원이 주민 집을 찾아 도움을 줄 게 있는지 살피는 겁니다.

시행 3년 째인 지금, 더 많은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려면 제도 개선도 필요합니다.

▶ 인터뷰 : 최혜숙 / 신도림동 주민센터 방문간호사
- "실적을 따지다 보면 좋은 사업이 되지 않을 수도 있어서, 그런 부분은 조금 신경을…."

▶ 인터뷰 : 장은숙 / 신도림동 주민센터 복지플래너
- "공적지원도 연계하면 좋은데, 또 제도적으로 이분에게 줄 수 있는 공적지원은 또 한계가 있거든요."

▶ 인터뷰 : 조규영 / 서울시의회 의원
- "민과 관이 협력해서 (복지) 자원을 창조해내고 창출해내고 그래서 도움을 잘 드릴 수 있을지 그 부분을 더 연구를 하고 그 부분에 필요한 정책을 만들어내야 되겠다."

도움이 절실한 주민들이 가족 같은 공무원을 더 자주 만나기 위해선 서울시와 서울시의회, 민간이 함께 힘을 모을 때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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