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로버트 안, 19년 만에 '한인 연방하원' 탄생 할까
입력 2017-04-06 10:55 
로버트 안/사진=연합뉴스
로버트 안, 19년 만에 '한인 연방하원' 탄생 할까



한인 로버트 안(한국명 안영준·41) 후보가 4일(이하 현지시간) 실시된 미국 캘리포니아 주 34지구 연방 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 2위로 결선에 진출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LA)시 도시개발 커미셔너를 맡고 있는 안 후보가 6월 결선에서 승리할 경우 1998년 김창준 전 의원 이후 19년 만에 한인 출신 연방 하원의원이 탄생하게 됩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34지구 192개 투표소 개표를 완료한 결과 안 후보가 5천504표(18.99%)를 얻어 8천156표(28.14%)를 득표한 지미 고메스 후보에 이어 2위를 차지했습니다.

한인 2세인 안 후보는 6월 6일 고메스 후보와 연방 하원의원 자리를 놓고 결선을 치릅니다.


34지구는 LA 한인타운과 리틀도쿄, 다운타운 등을 관할하는 선거구로, 하비어 베세라 전 의원이 캘리포니아 주 법무장관에 발탁되면서 공석이 됐습니다.

미주 한인사회는 1998년 김창준 전 연방 하원의원이 낙선한 이후 연방 상하원 의원을 배출한 적이 없습니다. 연방 하원의원 435명 가운데 일본계, 중국계, 베트남계 의원은 있지만 한인은 없습니다.

모두 24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낸 이번 선거에서 안 후보는 3위 마리아 카빌도 후보(2천778표, 9.58%)를 비교적 큰 표 차이로 따돌렸습니다.

그러나 결선에서는 힘든 싸움을 치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결선 상대인 고메스 후보가 하원의원 출신의 거물급 정치인인데다가 여러 후보로 분산됐던 라틴계 표심이 라틴계인 고메스 후보로 집중될 전망이기 때문입니다.

안 후보는 "한인 커뮤니티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한인 사회의 지원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LA타임스는 한인 사회가 거의 20년 만에 한인 출신 연방 하원의원을 배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며 '공동체의 힘을 발휘해주길 바란다'는 한인 커뮤니티 지도자들의 희망을 전했습니다.

안 후보는 32대 LA 한인회장을 지낸 제임스 안 한인회 이사장의 아들로, LA에서 태어나 에모리대, 서던캘리포니아대(USC) 로스쿨을 졸업하고 LA수피리어법원에서 재판연구원으로 활동했으며 2013년부터 LA시 도시계획국 커미셔너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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