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용불량 서민들만 골라 연 3,466% '살인 이자'
입력 2017-04-06 10:15  | 수정 2017-04-06 13:13
【 앵커멘트 】
100만 원을 꿨는데 1년 동안 갚아야 할 이자가 3천500만 원입니다.
급전이 필요한 신용불량자 등한테 돈을 꿔준 뒤 제때 갚지 못하면 살벌하게 협박을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연장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차량 트렁크에서 통장들이 발견되고, 피해자들의 이름이 가득 적힌 장부도 나옵니다.

신용불량자 등을 상대로 불법대출을 일삼은 20대 남성이 검거되는 모습입니다.

「전 모 씨 등 3명은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160여 명을 상대로 불법 대출을 받으라고 꼬드겼습니다.」

「30만 원을 빌려주고 일주일 뒤 50만 원을 돌려받는 방식으로, 금리가 무려 연 3,466%입니다.」

전 씨 등 일당은 돈을 제때 갚지 못하면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 인터뷰(☎) : 피의자
- "XX, 진짜. 사람 XXXX 하네, 진짜. 전화 딱딱 돌려서 뒤집어 드릴까요, 전부다?"

돈을 빌려줄 때 전화번호를 확보한 지인들한테 유흥업소에 다닌다는 사실을 알리겠다는 협박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순진 / 서울 서대문경찰서 경제2팀장
- "'계약서도 필요 없다' 이런 식의 계약은 고금리 대출일 가능성이 크기에 특별한 주의가 요망됩니다."

▶ 스탠딩 : 연장현 / 기자
- "경찰은 전 씨 등 3명을 공갈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계속해서 추가 피해자를 찾고 있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취재 : 최태순 VJ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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