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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찾사-레전드매치’①] 될 때 까지 도전 한다…‘제2전성기 위한 도약’
입력 2017-04-06 09:34 
‘웃찾사-레전드매치’ 사진=SBS ‘웃찾사-레전드매치’ 화면 캡처
[MBN스타 백융희 기자] ‘웃찾사가 전격 개편한 가운데, 공개 코미디의 전성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3월 SBS ‘웃찾사는 개편을 맞아 대대적인 프로그램 개혁에 나섰다. ‘웃찾사-레전드매치로 새로운 간판 코너를 탄생시키기 위해 매주 10개의 코너가 무대 위에 올라 1위를 가리는 리얼리티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변화를 줬다.

첫 개편을 맞은 지난 3월 22일 2.9%(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지난 29일에도 동일한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지속적으로 2~3%대 시청률을 기록했기 때문에 아직 개편 효과를 제대로 발휘하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크게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자체적으로 틀을 깨는 시도를 감행했기 때문이다. ‘웃찾사의 전성기 시절엔 레전드라고 불릴만한 코너들이 있었다. 현재 MC를 맡고 있는 컬투 정찬우가 하던 ‘미친소와 ‘그때그때 달라요와 같은 코너는 지금까지 기억되고 있다. 이런 기억에 남을만한 코너를 다시 한 번 탄생시켜 보자는 것이 이번 개편의 가장 큰 목표다.

때문에 침체된 ‘웃찾사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눈에 띄는 변화를 줬다. 과거 KBS ‘개그콘서트를 이끌었던 주요 개그맨들을 비롯해 ‘웃찾사에서 활약하던 개그맨들을 대거 투입시켰다. 코너 역시 나열식 공개 코미디의 틀을 깨고 서바이벌 토너먼트 시스템을 도입했다.
‘웃찾사-레전드매치 사진=SBS

각 코너가 공연을 마치면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관객 투표를 집계하고 이전에 공연한 팀과 점수를 비교해 승자를 가리는 토너먼트 방식이다. 여기까지는 작년 ‘웃찾사 송년특집 왕중왕전에서 시도했던 방식과 유사하지만, 최하위를 기록한 꼴찌 코너를 탈락시키는 초강수를 뒀다.

이렇게 8주간에 걸쳐 경연을 벌이면서 ‘웃찾사-레전드매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시청자 투표 결과를 더해 9주차에 결승전을 갖고 진짜 ‘레전드 코너를 가린다.

이양화 PD는 프로그램 출격에 앞서 개그계의 ‘K팝스타같은 프로그램이 되었으면 한다. 서바이벌 시스템을 배경으로 개그맨들의 고민과 열정 등 비하인드까지 리얼리티를 진정성 있게 담을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현재 ‘개그콘서트, ‘코미디 빅리그, ‘웃찾사-레전드 매치가 공개 코미디 형태의 방송 프로그램으로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웃찾사는 이중 가장 화제성이 뛰어난 프로그램은 아니다. 하지만, 한 코너가 인기를 끌어도 프로그램의 질은 함께 올라간다. 지속된 침체기 속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는 ‘웃찾사에 또 한 번 기대를 거는 이유다.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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