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영국·프랑스 vs 러시아…독가스 참극 놓고 UN 안보리서 정면충돌
입력 2017-04-06 06:50  | 수정 2017-04-06 07:50
【 앵커멘트 】
시리아에서 발생한 독가스 참극을 두고 UN 안보리 긴급회의가 열렸습니다.
미국과 영국·프랑스는 시리아 정권을 배후로 지목하고 실태 조사 결의안을 제출했지만, 러시아는 수용할 수 없다며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신재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어린이를 포함해 수백 명의 사상자를 낸 시리아 독가스 참극.

영국과 프랑스의 주도로 열린 UN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이번 사태를 전면 조사하는 내용의 결의안이 상정됐습니다.

▶ 인터뷰 : 들라르트 / UN 주재 프랑스 대사
- "국제 사회가 시리아 정권의 범죄를 끝내야 할 때입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시리아 정권에 대한 도발이라며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시리아 공군이 반군의 창고를 공격했는데, 여기 저장된 독극물이 퍼져 나갔을 뿐이라는 겁니다.


▶ 인터뷰 : 자코로바 /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
- "제출된 초안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수사 결과를 예상하고 유죄를 바로 내릴 수 있다는 결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영국과 프랑스는 러시아가 시리아 정권을 옹호하려고 거부했다며 비난했습니다.

미국도 결의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독자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러시아와 서방 3국의 정면충돌로 일각에선 이날 표결이 시행되지 않고, 며칠 동안 절충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이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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