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경찰과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이 함께 봄 소풍을 다녀왔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식목일인 5일 부산진구 글로벌 국제학교에 다니는 중도입국 학생 23명과 함께 경남 양산 통도환타지아와 통도사로 봄 소풍을 다녀왔다고 밝혔다. 중도입국 학생은 외국에서 태어나 자라다가 부모의 국제결혼이나 취업 등으로 한국으로 오게 돼 언어와 생활습관 차이로 한국사회에 적응이 힘든 다문화 가정의 학생을 말한다. 이번 봄 소풍에 참가한 학생들은 중국, 일본, 러시아, 스리랑카, 베트남 등 7개 국가 출신이다.
경찰은 지난 2월 글로벌 국제학교의 졸업식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이 학생들과 인연을 맺었다.
봄 소풍은 부산진경찰서 '4계절 4색 공감' 프로젝트의 첫 프로그램이다. 경찰은 봄 소풍(중도입국 학생), 여름 다문화 요리 체험(결혼 이주 여성), 가을 단풍놀이(대학 유학생), 겨울 설날 떡국 나눔(외국인 노동자) 등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부산진경찰서 외사협력위원회는 행사 경비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장학금도 지급하고 있다.
이서영 부산진경찰서 외사계장은 "다양한 국적을 가진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이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하고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련 행사와 후원 문의는 부산진경찰서 외사계로 하면 된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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