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할머니 '360만원' 놓고 내렸는데…꿀꺽한 버스 기사 '쇠고랑'

60대 할머니 '360만원' 놓고 내렸는데…꿀꺽한 버스 기사 '쇠고랑'


광주 북부경찰서는 60대 할머니가 깜빡 잊고 버스에 놓고 내린 현금 360만원을 주워 주인을 찾아주지 않은 혐의(점유이탈물횡령)로 박모(6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습니다.

박씨는 지난 3일 오후 5시 55분께 광주 북구 한 버스에서 피해자 A(68·여)씨가 놓고 내린 가방 안 현금 360만원을 발견하고 가로챘습니다.

A씨는 설거지·청소 등 허드렛일을 하며 모은 전 재산 360만원을 은행에 맡기지 않고 매일 들고 다녔습니다.

소액을 차곡차곡 모아 낡은 시골집을 수리할 생각이었습니다.

박씨는 우연히 버스 의자 아래에서 A씨의 현금 가방을 발견하고 이를 들고 가 이사 비용 등으로 일부를 사용했습니다.

경찰은 150만원을 피해자에게 우선 갚고, 나머지 금액은 피해보상 하기 위해 노력 하겠다고 박씨가 약속함에 따라 불구속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