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빚내서 주식투자하는 대한민국…지난해 신용거래융자 7조3000억원 육박
입력 2017-04-04 15:39 

개인투자자가 빚을 내서 주식을 사들인 신용거래융자 규모가 최근 7조2000억원을 넘어섰다.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7조2760억원을 기록한 지난해 11월 2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일 기준 7조266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2일 6조8083억원이던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3개월 만에 6.42%(4371억원) 늘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 3조3001억원, 코스닥시장 3조9666억원이다.
유가증권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같은 기간 2조9천442억원에서 3조3천1억원으로 3천559억원(12.09%) 불어났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 신용거래융자 증가 규모 1025억원(2.65%)보다 3배를 웃돈다.

유가증권시장 잔고가 더 늘어난 것은 올해 들어 랠리를 이어가는 코스피의 상승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2026.16(1월 2일)에서 2167.51(4월 3일)로 6.98% 올랐지만 코스닥은 632.04에서 628.52로 0.56% 내렸다.
신용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금액이다. 보통 과도한 신용융자 잔고의 증가는 매물로 이어질 수 있어 증시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 지수 상승이 개인투자자의 수익률 증대로 반드시 이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투자 시 주의가 요구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최근 시가총액 자체도 커지는 상황이어서 우려감이 덜 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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