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배터리 언제 터질지 몰라"
입력 2008-02-27 07:05  | 수정 2008-02-27 07:05
지난 1월에 노트북 컴퓨터의 배터리가 폭발한 데 이어 며칠 전에는 다른 회사의 제품이 녹아내렸습니다.
휴대용 전자기기의 배터리 안전에 빨간 불이 들어왔습니다.
박경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일산에 사는 차원호 씨는 고속도로에서 차를 운전하던 중 아찔한 사고를 당했습니다.


인터뷰 : 차원호 / 사고 피해자
-"운전을 하다 보니까 왼쪽 엉덩이 뒷주머니에서 타는 연기와 냄새가 나며 엉덩이가 따끔거려서 보니 핸드폰 밧데리가 타더라구요."

차원호 씨는 이 사고로 피하지방이 다 보일 정도로 엉덩이에 화상을 입었고 한 달간 병원을 오가며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차 씨의 사례에서 문제가 되는 배터리는 바로 리튬 2차 전지입니다.

고온이나 외부 충격에 취약한 리튬 2차 전지로 인한 사고는 2005년 9건에서 2007년 15건으로 많지는 않지만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3년 간 접수된 리튬 2차전지로 인한 사고를 제품별로 살펴보면 휴대폰이 가장 많고 네비게이션과 MP3, 노트북 컴퓨터 등도 문제가 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리튬2차전지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합니다.

인터뷰 : 신국범 / 한국소비자원 생활안전팀 차장
-"리튬은 폭발이나 화재를 일으킬 수밖에 없는 불완전한 물질이다. 따라서 휴대기기 및 리튬 2차 전지의 안전기준 마련이 시급하고 사업자는 소비자가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리툼 2차 전지 위험성 알리고 안전 가이드라인을 명확히 고지할 필요성이 있다."

이런 사고는 제대로 된 원인을 규명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휴대용 전자기기를 사용할 때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물론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피해보상을 위해 문제가 된 제품을 잘 보존해 두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mbn뉴스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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