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세력에 의해 공급이 중단됐던 리비아 유전에서 원유 공급이 재개되고, 유가 회복에 따른 미국 오일업계의 생산 재개에 따라 3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은 직전 거래일보다 36센트(0.7%) 하락한 배럴당 50.2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5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보다 41센트(0.77%) 빠진 배럴당 53.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무장 세력의 점령으로 원유 공급이 중단됐던 리비아 샤라리 유전에서 공급이 재개된 점이 유가를 끌어내렸다. 이날 샤라리 유전으로부터 12만배럴의 원유가 시장에 공급됐다. 무장세력의 공격을 받기 전의 절반 수준의 공급량이다.
미국에서도 원유 생산 증가 신호가 여전했다. 원유시장 서비스업체 베이커휴의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발표에 따르면 미국에서 가동 중인 원유채굴장치 수는 662개로 나타났다. 전주보다 10개가 늘어난 것. 시장 전문가들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선을 회복하자 셰일오일을 포함한 미국의 오일업체들이 생산을 재개한 데 따른 효과라고 분석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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