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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가너, 2002년 본즈 이후 첫 SF 개막전 멀티포...팀은 역전패
입력 2017-04-03 08:35 
선발 투수 범가너는 개막전에서 두 개 홈런을 터트렸다. 사진(美 피닉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개막전 선발 매디슨 범가너는 자이언츠 구단 역사에 남을 활약을 했다. 팀은 역전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3일(한국시간)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에서 5-6으로 졌다.
선발 매디슨 범가너는 7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1탈삼진 3실점으로 자기 역할을 했다. 8회말 불펜진이 동점을 허용하며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타석에서는 역사에 남을 기록을 세웠다. 5회 상대 선발 잭 그레인키를 상대로 좌중간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때린 그는 7회 다시 한 번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개막전에서 멀티 홈런을 기록했다.
자이언츠 구단 역사상 포지션에 상관없이 개막전에서 홈런 2개를 기록한 선수는 윌리 메이스, 밥 엘리엇, 맷 윌리엄스, 배리 본즈 이후 그가 처음이다. 본즈가 2002년 개막전에서 홈런 2개를 터트린 이후 처음으로 개막전 멀티 홈런을 기록했다.
투수가 개막전에서 2개 홈런을 때린 것은 그가 최초다. 돈 드라이스데일이 개막전날 홈런 2개를 기록했지만, 그는 다른 두 경기에서 홈런을 때렸다.
애리조나는 선발 그레인키가 5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조기에 물러났고, 톰 윌헬름슨도 6회 실점을 허용하며 끌려갔지만 6회 제프 매티스의 3루타, 닉 아메드의 안타, A.J. 폴락의 홈런이 연달아 나오며 순식간에 3-3 동점을 만들었다. 3-4로 뒤진 8회에도 폴락, 크리스 오윙스, 폴 골드슈미트의 연속 안타가 나오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양 팀은 경기 후반 상대 베테랑 불펜을 두들겼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초 페르난도 로드니를 상대로 조 패닉이 담장 맞히는 3루타, 대타 코너 길라스피가 중견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5-4를 만들었다.
애리조나도 포기하지 않았다. 9회말 상대 마무라 마크 멜란슨을 상대로 제프 매티스의 2루타, 다니엘 데스칼소의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2사 2, 3루에서 크리스 오윙스의 끝내기 안타가 터지며 역전승을 완성했다.
멜란슨은 샌프란시스코 이적 후 첫 등판에서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며 샌프라시스코 팬들에게 지난 시즌의 악몽을 떠올리게 했다. 그전에 샌프란시스코는 9회초 1사 만루 추가 득점 기회를 놓친 것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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