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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카, 개막전에서 2.2이닝 7실점 `와르르`
입력 2017-04-03 03:49 
양키스 선발 다나카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美 세인트 피터스버그)=ⓒ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시범경기 성적은 진짜로 숫자에 불과했다. 뉴욕 양키스 개막전 선발 다나카 마사히로가 무너졌다.
다나카는 3일(한국시간)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 2 2/3이닝 8피안타 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7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3.63.
이번 스프링캠프 여섯 차례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0.38(23 2/3이닝 1자책)의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던 다나카는, 그러나 본무대에서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시작부터 꼬였다. 1회 코리 디커슨, 케빈 키어마이어에게 연달아 안타와 2루타를 맞으며 무사 2, 3루에 몰렸다. 에반 롱고리아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첫 실점했다.
이어 브래드 밀러를 상대로 유도한 땅볼 타구가 2루수 방면 내야안타가 되면서 본격적으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스티븐 소우자 주니어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에 몰렸고, 로건 모리슨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2점을 더 내줬다.
2회초 팀 타선이 2점을 더하며 힘을 보태줬지만, 이 격차를 지키지 못했다. 2회 2사 1루에서 에반 롱고리아에게 좌측 담장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허용했고, 3회에는 1사 이후 로건 모리슨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고난은 계속됐다. 팀 베컴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한데 이어 말렉스 스미스의 번트 때 포수 개리 산체스가 1루에 악송구하며 추가 실점했다. 데릭 노리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그는 토미 레인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왔다.
다나카의 이날 2 2/3이닝 투구는 1973년 멜 스토틀마이어, 1983년 론 귀드리에 이어 양키스 개막전 선발 최소 이닝 타이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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