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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무도`가 일깨운 하나…"정치 무관심, 저질 인간에게 지배"
입력 2017-04-01 20:26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정소영 객원기자]
새시작을 맞은 '무한도전'이, 국민들이 바라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그려보는 시간을 선사했다.
1일 오후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2017년 제1회 국민의회가 열렸다. 무한도전은 4개월에 걸쳐 온, 오프라인으로 '국민의 새 법안 제안'을 수렴한 바 있다. 국회의원 5인(박주민 더민주 소속 의원,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 오신환 바른정당 의원, 이정미 정의당 의원)과 함께 이 제안을 발표하며 토의했다.
국회의원 5인은 이날 정치에 대한 관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정미 의원은 "몇몇의 나쁜 짓하는 정치인들이 정치 전체를 대표하는 것처럼 보이게 되고, 그래서 국민들이 정치를 혐오하고 정치에 무관심하게 된다. 정치 무관심에 대한 플라톤의 명언이 있는데, '정치에 무관심한 가장 큰 벌은 가장 저질스러운 인간에게 지배받는 것"이라며 "나의 권리를 위해 정치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회의원들은 '국회의원에 대한 편견'을 언급하며 방청객으로 초대된 시민의원들과 즉석대담을 나눴다. 김현아 의원은 "지역구 의원이 1차적 통로인데, 그걸 인지하고 계신 국민분들이 없는것 같다"고 말했다. 박주민 의원도 "만나기 어렵다는 말을 많이 하시는데, 저는 많이 오면 기쁘다"고 얘기했다.

한 시민의원은 "법은 모두에게 적용돼야하는데, 국회의원만 빼고 적용되는 것 아닌가?"라고 국회의원들에게 의문을 던졌다. 국회의원들은 오해라며 부인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시민들이 제안한 법안 가운데 고용근로환경 관련 법안이 발표됐다. "칼퇴근법", "직장 내 멘탈털기 금지법", "알바근로 보호법", "청소노동자 쉼터설치법", "지원자 탈락이유 공개법", "노하우 전수법" 등이 그 법안이었다.
마냥 무거운 분위기는 아니었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시민들의 억눌린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다. 직장 내 멘탈 털기 금지법과 관련해, 정준하는 연극치료를 시도했다. 한 시민이 쉽게 감정을 발산하지 못하고 손만 떨자, 멤버들은 뺨을 때리라고 외쳤다. 결국 시민이 상사 역할을 하는 정준하의 뺨을 때리는 것으로 연극이 마무리 됐다.
이어 이정미 의원은 무한상사가 위반한 노동법을 발표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준하를 향한 유부장의 직장 내 괴롭힘, 감나무에서 떨어진 정과장의 산업재해, 3년 동안이나 길을 인턴직에 머무르게 한 근로자 보호법 위반, 당일에 정준하를 해고한 근로기준법 위반 등이 언급됐다.
다음주에도 이어질 무한도전 국민의회가 국민의 속을 뻥 뚤리게 할 '사이다' 회차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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