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드반대·세월호 진상규명" 朴 구속 후 첫 주말 광화문 광장 집회
입력 2017-04-01 20:05  | 수정 2017-04-01 21:49
1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사드 저지 및 세월호 진상규명, 적폐청산의 날' 집회에서 김천율동맘이 사드반대가에 맞춰 율동을 하고 있다. <박재영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된 후 첫 주말, 공식 촛불집회는 열리지 않았지만 '적폐청산' 형식으로 모습을 바꾼 집회가 광화문 광장에서 열렸다. 적폐청산, 사드반대, 세월호 진상규명 등 다양한 구호가 등장하면서 광장을 찾은 시민들의 숫자는 공식 촛불집회와 비교했을때는 확연히 줄어든 모습이었다.
1일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적폐 특위, 416연대, 사드 저지 전국행동은 이날을 '사드 저지 및 세월호 진상규명, 적폐청산의 날'로 정하고 오후 6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철회, 세월호 진상규명, 적폐청산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퇴진행동 등은 공식성명에서 박 전 대통령 구속에 대해 "사필귀정의 결과"라면서도 "철저한 수사의 첫 단추일 뿐이다. 박근혜의 모든 범죄행위들을 낱낱이 밝히고 엄중한 처벌을 받게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인원은 그간 매 주말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워온 공식 촛불집회와 비교했을 때 '확' 줄어든 모습이었다. 약 300명 가량의 참가자들만이 자리를 지켰다. 특히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인상하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을 즉각 폐기하라"는 등 10여개에 달하는 구호가 난무하면서 다수 대중들의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세월호 수습과 인양에 유가족 입장을 반영하라고 촉구했다. 발언자로 나선 안순호 416연대 공동대표는 "목포에선 유가족의 외로운 싸움이 시작됐다"며 "(세월호 인양은)세월호 미수습자 수습, 진상규명, 선체보존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종희 사드배치철회성주투쟁위 공동위원장은 "안보는 주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대선 주자들은 정권욕에 사로잡혀 주민을 외면하고 있고 이 나라의 안보시스템은 작동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본 집회가 끝난 7시 30분경부터 '광화문 KT→시민열린마당→안국역→종로1가→세종R→시민열린마당'(2.5㎞·진행방향 2개 차로) 경로로 행진에 나섰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 중 한명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광화문 광장 세월호 분향소를 참배하고 이날 집회에 참석했다. 따로 발언을 하지는 않았다.
[황순민 기자 /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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