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민의당 경기 경선 마무리" 4월 첫주말, 각 대선주자 무엇하나?
입력 2017-04-01 17:08 
국민의당 경기 경선/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 경기 경선 마무리" 4월 첫주말, 각 대선주자 무엇하나?


5·9 장미대선'을 향해 주요정당의 대선주자들이 1일 저마다 당내 경선레이스와 본선행보에 몰두하며 4월 첫 주말을 바쁘게 보냈습니다.

당내 경선 종반전에 돌입한 야권 주자들은 지지층을 상대로 한표라도 더 끌어모으기 위한 총력 유세전을 전개했고, 이미 본선 진출이 확정된 범보수 주자들은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기싸움 속에서 본선행보에 본격 시동을 걸었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등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은 오는 3일 마지막 승부처인 수도권·강원·제주 지역 경선을 앞두고 서울 곳곳에서 표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선두를 달리는 문 전 대표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전국영양사대회에 참석해 영양사들의 활동을 격려하고 지지를 당부했습니다.


안 지사는 서울 강북구에서 핵심 지지자와 간담회를 하고 오후에는 구로시장과 홍대입구역 등 주말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선명성을 강조해온 이 시장은 광화문 광장 세월호 분향소를 참배하고 '사드 저지 및 세월호 진상규명 적폐청산의 날' 촛불집회에 참석했습니다.

야권의 또다른 축인 국민의당 안 전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박주선 국회부의장은 수원 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경기지역 순회경선을 치렀습니다.

지금까지 전승을 기록한 안 전 대표는 경선 후보자 합동연설을 마치고 인천 일대에서 투표 독려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손 전 대표와 박 국회부의장은 공식 일정을 잡지 않은 채 경기 지역에서 간담회 등을 통해 당원들과 스킨십을 다졌습니다.

국민의당은 이날 경기 경선에 이어 2일 서울·인천을 거쳐 마지막으로 4일 대전·충남·충북·세종에서 투표를 마친 뒤 최종 대선후보를 결정합니다.

한편, 민주당 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 전 대표가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전국영양사대회에 내빈으로 나란히 초청됐지만 도착 시간이 엇갈려 서로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첫 현장 행보로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방문, 이승만·박정희·김대중·김영삼 대통령 묘역을 둘러봤습니다.

전날 전당대회에서 압도적인 득표율로 선출된 홍 후보는 주말에도 당 대선기획단 보고 회의와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 등의 일정을 잇따라 잡으며 당내 결속력 다지기에 집중했습니다.

홍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 "노무현 정권 당시 우병우(전 청와대 민정수석), 김기춘(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합한 역할을 한 것이 문재인 후보"라며 "대통령을 죽음에 이르게 한 사람이 어떻게 자기가 대통령을 하겠다고 나와서 고개를 들고 다니냐"고 비판했습니다.

또 "만약 내가 집권하면 내각제를 운영하겠다. 당내 계파를 없애서 모든 의원들, 원외 당협위원장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각료로 기용할 것"이라며 '실질적 내각제' 구상을 밝혔습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오전 전남 목포 세월호 접안 현장을 점검했고 오후에는 4·12 기초의원 재·보궐선거가 열리는 대구 달서구와 수성구에서 지원유세를 하는 등 영·호남을 아우르는 광폭 행보에 나섰습니다.

유 후보는 남은 주말도 보수 진영의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서 보내며 '배신자' 낙인을 씻어내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범보수 대선후보들로 본선 진출이 확정된 홍 후보와 유 후보는 후보 단일화 문제를 놓고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습니다.

홍 후보는 이날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유 후보를 겨냥, "한 당인데 무슨 후보가 둘이냐"면서 "조건을 거는 것은 옹졸하다. 조건 없이 돌아와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측근들이 전했습니다.

이어 "유 후보가 50억원(선거보조금)을 받고 안한다고 하고 합당하면 정치적 사망이다. 영원한 '제2의 이정희'가 된다"고 공격했습니다. 지난 2012년 대선에서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가 선거보조금을 받고난 뒤 사퇴한 것을 빗댄 것입니다.

이에 유 후보는 이날 목포신항 세월호 접안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건없이 돌아오라'는 홍 후보의 요구에 "지금 한국당은 전혀 바뀐 것이 없다"며 "그쪽 대선 후보로 뽑힌 분은 출마 자격조차 없는 분이 아니냐"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떻게 보면 저희가 바른정당을 창당한 이유가, 오히려 정당함이 증명됐다"며 "거기에 대해서는 더이상 대꾸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전날 박 전 대통령의 구속으로 분당의 당위성이 입증됐다는 주장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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