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비닐에 쌓인 김정남 시신…용의자들과 함께 평양행
입력 2017-04-01 08:40 
【 앵커멘트 】
북한과 말레이시아가 전격 합의하면서 김정남 시신과 암살 용의자들이 어제(31일) 평양으로 돌아갔습니다.
결국, 김정남 암살 사건은 배후를 밝히지 못한 채 막을 내린 겁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흰색 비닐에 겹겹이 쌓인 관이 중국 베이징행 비행기에 실립니다.


피살 46일 만에 김정남의 시신이 결국 북한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유력한 용의자인 현광성과 김욱일도 여유로운 표정으로 같은 비행기에 탑승했습니다.

▶ 인터뷰 : 현광성 / 북한대사관 2등 서기관
- "지금 기분이 어떻습니까?"
- "…."

베이징에 도착한 시신과 용의자들은 어제(31일) 오후 다시 중국국제항공을 이용해 평양으로 향했습니다.

그 대가로 북한에 억류돼 있던 말레이시아인 9명도 평양에서 풀려나 귀국했습니다.

자국민 억류가 길어지자 총선을 준비 중인 말레이시아 정부가 결국 북한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 인터뷰 : 아니파 아만 / 말레이시아 외무장관
- "지난 3월 7일부터 북한을 떠나지 못했던 말레이시아 대사관 직원들과 가족 9명의 귀국을 환영합니다."

북한은 협상 과정에서도 김정남의 존재를 부인하며 김철의 아내 리영희가 시신 인도를 요구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기에 시신과 용의자들까지 모두 북한에 넘어가면서 김정남 암살 사건은 결국 영구미제로 남게 됐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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