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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 시황] 봄 이사철 ‘무색’…전세수요 ‘부동’ 여파
입력 2017-04-01 08:02 
서울 송파구 일대 전경. [사진 이미연 기자]
3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 상승하며 전주와 동일한 변동폭을 나타냈다.
1일 부동산114 따르면 관망세 지속으로 재건축 시장이 주춤한 가운데 실수요 위주의 거래가 이어지며 일반아파트 상승폭(0.06%)이 비교적 컸다. 특정지역에 수요가 집중되기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하거나 입지가 양호한 단지 중심으로 거래가 꾸준하면서 가격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자료 부동산114]
재건축 아파트는 0.04% 오르며 지난주(0.12%)보다 둔화된 상승폭을 나타냈다. 잠실주공5단지와 한신7차 통합재건축 추진 영향으로 송파구와 서초구가 0.13%씩 상승한 반면 한동안 강세를 보였던 강남(0.01%)과 강동(-0.2%)은 수요가 뜸해졌다.
신도시는 위례신도시 주도 하에 0.04% 상승했고 경기·인천은 과천 재건축 가격 상승과 저가매물 거래로 전주와 동일한 0.01%를 나타냈다.
전세시장은 서울(0.03%), 신도시(0.02%), 경기·인천(0%)은 보합을 나타냈다. 봄 이사철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전세수요의 움직임이 적은 가운데 매물이 귀한 지역 중심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수요 꾸준한 동네 위주로 매매가 소폭 상승
서울은 ▲구로(0.15%) ▲중구(0.14%) ▲성동(0.11%) ▲종로(0.11%) ▲송파(0.10%) ▲서초(0.08%)순으로 상승했다.

구로는 구로동 신구로현대, 주공2차 등이 750만원~2000만원 가량 올랐다. 지하철 1·2호선역 주변의 중소형아파트로 직장인 수요가 꾸준하다.
중구는 비싸게 나왔던 매물이 거래되면서 신당동 남산타운이 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성동은 금호동1가 벽산, 옥수동 래미안옥수리버젠 소형면적이 1000만원~2000만원 가량 올랐다. 소형면적대를 찾는 수요가 이어지면서 매물이 부족하다.
신도시는 전반적으로 실수요 위주의 움직임을 보이며 ▲위례(0.18%)과 ▲평촌(0.08%) ▲산본(0.07%)과 ▲분당(0.04%) ▲판교(0.03%)과 ▲중동(0.01%) 순으로 상승했다.
위례는 창곡동 위례센트럴푸르지오가 2000만원 가량 올랐다. 새 아파트로 단지 내 초등학교가 있어 수요가 많다. 평촌은 중소형 아파트가 강세다. 평촌동 초원부영이 250만원~750만원 가량 상승했다.
산본은 산본동 장미삼성이 50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매수문의가 늘었지만 매물이 귀하다.
경기·인천은 ▲과천(0.15%) ▲구리(0.07%) ▲성남(0.05%) ▲오산(0.05) ▲의정부(0.04%) 순으로 상승했다.
과천은 주공1단지 시공사 선정 이후 매도자들의 호가 상승으로 가격 상승폭이 컸다. 중앙동 주공1단지가 1000만원~2500만원 상승했다.
구리는 저가 급매물이 소진된 이후 가격이 상승했다. 인창동 주공6단지가 1000만원 가량 올랐다. 성남은 하대원동 현대가 500만원, 주공아튼빌이 400만원 상승했다.
한편 ▼광명(-0.10%) ▼남양주(-0.03%) ▼평택(-0.01%)은 하락했다. 광명은 매수문의가 뜸해 거래가 부진하다.
철산동 주공12단지가 500만원, 푸르지오하늘채가 500만원~2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남양주는 매수수요 감소로 도농동 부영e그린타운3단지가 250만원 하락했다.
◆전세매물 귀하지만 전세 수요 많지 않아
서울은 ▲용산(0.22%) ▲구로(0.14%) ▲동대문(0.13%) ▲종로(0.12%) ▲성동(0.07%) 순으로 상승했다.
용산은 문배동 이안용산1차, 이촌동 한가람건영1차 등이 500만원~5000만원 가량 올랐다. 전세매물이 귀해 매물만 나오면 전세계약은 어렵지 않게 성사된다.
구로는 구로동 신구로현대, 구일우성 등이 1000만원~2000만원 가량 오른 가격에 거래된다. 동대문은 회기동 신현대, 제기동 한신 등이 500만원~2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반면 ▼중구(-0.08%) ▼강서(-0.06%) ▼양천(-0.05%) ▼광진(-0.04%) ▼강동(-0.03%) 등은 이번주 전셋값이 하락했다.
중구는 신당동 삼성이 500만원~1000만원 가량 내렸고, 강서는 화곡동 강서힐스테이트가 1000원 가량 전세시세가 떨어졌다. 전세수요가 뜸해지면서 전셋값이 소폭 조정되는 분위기다.
신도시는 ▲평촌(0.08%) ▲중동(0.08%) ▲판교(0.03%)과 ▲분당(0.02%) ▲위례(0.02%)과 ▲일산(0.01%)순으로 상승했다.
평촌은 비산동 무궁화효성이 1000만원 정도 올랐다. 전세 매물은 많지 않지만 수요는 꾸준하다.
중동은 상동 한아름동원과 중동 금강주공이 500만원~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판교는 판교역 접근성이 좋은 백현동 백현마을5단지와 판교알파리움1단지(C2-2)가 1000만원~1500만원 정도 올랐다. 분당은 서현동 효자삼환이 500만원~1500만원, 야탑동 매화공무원2단지가 500만원 정도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구리(0.07%) ▲의정부(0.07%) ▲시흥(0.04%) ▲안산(0.03%) ▲파주(0.03%) 순으로 상승했다.
구리는 인창동 상보와 성원2차가 500만원~1000만원 올랐다. 전세 매물이 귀해 나오면 바로 거래가 된다. 의정부는 중소형 면적대 대규모 단지의 전세거래가 활발하다. 호원동 신일유토빌이 500만원~1000만원 상승했다.
시흥은 정왕동 영남5차가 500만원~1000만원, 대림4단지가 500만원 상승했다.
한편 ▼과천(-0.29%) ▼광명(-0.05%) ▼남양주(-0.05%) ▼양주(-0.02%)는 전셋값이 하락했다. 과천은 원문동 래미안슈르가 500만원~1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최근 전세수요가 줄면서 가격 수준이 하락 조정됐다.
광명은 한동안 오른 가격에 거래가 되지 않자 철산동 래미안자이가 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주택시장, 당분간 관망기조 지속 전망
당분간 지금과 같은 오름세 속 짙은 관망기조는 지속될 전망이다. 고점회복에 가까워진 서울 재건축 시장은 조기 대선 영향으로 수요의 움직임이 줄었고 최근 가격 상승폭도 둔화되고 있다.
차기 정권의 부동산 정책 등 주택시장의 변화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에 수요자들은 추격매수에도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다만 실수요 위주의 저가 매물거래는 꾸준히 이어지면서 대선 전까지는 금주와 비슷한 상승폭 수준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진다.
김민영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전세시장은 매우 조용해 당분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부 매물이 귀한 지역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전세수요의 움직임 자체가 적어 가격 변동이 미미하고, 매물 소진이 어려운 경우 가격이 하락 조정되는 등 이례적인 이사철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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