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SRT 개통으로 확 달라진 동탄 평택의 위상
입력 2017-04-01 06:02 
"고덕 파라곤" 견본주택 /사진 제공=동양건설산업
[뉴스&와이] "동탄에서 서울까지 시간 너무 많이 걸리지 않냐고요? 이젠 너무 가까워요. SRT(수서발 고속열차) 타면 14분밖에 안 걸리거든요."
 동탄역 더샵센트럴시티에 사는 A씨는 요즘 출퇴근이 즐겁다. 열차 시간만 맞춰서 집을 나서면 '도어 투 도어'로 수서역 근방에 있는 회사까지 24분밖에 안 걸리기 때문이다. 집에서 동탄역까지 걸어서 5분, 수서역에서 직장까지 걸어서 5분이다. 넉 달 전만 해도 출퇴근 때 1시간40분가량을 길에서 보내야 했었다. 1시간16분을 절약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지난해 12월 9일 개통한 SRT가 경기 남부 지역의 서울 접근성을 한층 높인 덕분이다. SRT역이 들어선 동탄과 평택은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돼 거점도시로서 입지를 굳혔다.
 평택 분양시장도 SRT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달 초 평택 고덕신도시에서 분양한 '평택 고덕 파라곤(752가구)'은 평균 49대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1순위 청약에서 마감됐다. 지금까지 평택에서 분양된 아파트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GS건설이 고덕신도시 A9블록에 민간 참여 공공분양으로 분양한 '고덕신도시 자연&자이'는 지난달 16일 1순위 청약에서 249가구 모집에 총 7164건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 28.8대1을 기록했다. 미분양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평택 미분양 주택은 4596가구로 정점을 찍은 뒤 올해 1월 2532가구로 절반가량 감소했다.
 SRT 운영사인 SR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9일 개통한 SRT는 현재 500만명 가까운 승객이 이용했다. 단기간에 많은 이용객을 유치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로는 높은 '가성비'가 꼽힌다. 평일 오전 8시 서울을 출발해 부산까지 가는 열차의 경우 SRT는 KTX보다 7800원 저렴하면서 이동 시간은 11분 적게 걸린다.

 이에 따라 동탄2신도시 집값은 SRT를 중심으로 재편성되고 있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걸어서 5분 이내 거리에 있는 '동탄역 더샵센트럴시티 1차'와 '우남 퍼스트빌' 전용면적 84㎡는 최근 6억원대를 바라보고 있다"며 "역과 떨어진 '동탄2신도시 KCC스위첸이나 동탄2반도유보라 1차보다 1억원 정도 비싸다"고 말했다.
 신규 분양 물량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지난달 말 제일건설은 고덕국제도시 A17블록에서 '고덕국제신도시 제일풍경채 센트럴' 전용면적 84~99㎡ 총 1022가구를 선보였으며 하반기에는 신안종합건설이 고덕국제도시 A16블록에서 '신안인스빌' 613가구를 분양한다.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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