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북한-말레이, 공동 성명 발표 `김정남 시신 北으로`
입력 2017-03-31 09:55  | 수정 2017-04-07 14:55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살해된 김정남의 시신이 결국 북한에 넘겨지게 됐다.
북한과 말레이시아는 30일(현지시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이 사망자(김정남)의 가족으로부터 시신과 관련한 모든 문건들을 제출하였으므로 말레이시아는 시신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있는 사망자의 가족에게 돌려보내는 데 동의하였다"는 합의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사망자의 가족은 김정남의 이복동생인 김정은 노동장 위원장을 의미한다.
또 북한과 말레이시아는 서로 억류했던 양측 국민들의 출국을 허가했으며 이달 초 파기했던 무비자 협정의 재개도 검토하기로 했다.
김정남의 시신을 실은 말레이시아 항공편은 이날 오후 7시 23분께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을 이륙해 중국 베이징으로 향했다. 이 항공편에는 김정남 암살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북한대사관의 현광성 2등 서기관과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도 탑승했다. 이로써 사건의 핵심 용의자 중 북한인들은 모두 북한으로 돌아가 사건의 진상 규명이 어려워졌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북한에 김정남 시신을 인도하기로 결정한 이유로 북한에 억류돼 있는 자국 외교관과 가족 9명을 귀환시키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나의 가장 큰 관심은 우리 국민의 안전"이라며 "억류됐던 국민들은 31일 말레이시아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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