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전쟁 나면 미국 책임" 풍계리에는 군중 운집
입력 2017-03-30 19:30  | 수정 2017-03-30 20:43
【 앵커멘트 】
연일 억지주장을 펴고 있는 북한이 이번엔 한반도에서 전쟁이 나면 다 미국 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징후가 속속 포착되고 있는 6차 핵실험을 앞두고 명분을 쌓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은 외무성 성명을 통해 핵 타격, 전쟁 같은 단어를 쓰며 미국을 탓했습니다.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이 커진 것에 대한 책임을 미국이 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조선반도에서 전쟁이 터진다면 그 책임은 핵 전략자산들과 특수작전 수단들을 끌어다 놓고 불집을 일으킨 미국이 지게 될 것이다."

이런 억지주장은 한·미 연합훈련이 시작된 이번 달부터 잦아졌고 공세수위도 높아졌습니다.

전문가들은 곧 있을 6차 핵실험의 명분을 쌓으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핵실험이 임박한 풍계리를 지난 28일 찍은 위성사진에선 핵실험 징후 중 하나인 군중이 포착됐습니다.

적게는 70명, 많게는 100명 정도가 서 있는 장면인데 지난 2013년 1월, 3차 핵실험이 있기 한 달 전쯤 찍은 사진 속 모습과 유사합니다.

사진 분석 결과를 내놓은 미국의 대북전문매체 38노스는 "2013년 1월 이후로 이렇게 많은 사람이 풍계리에 모인 것은 처음"이라며 핵실험 징후가 짙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전과 다른 핵실험을 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해 핵폭탄 여러 발을 동시에 터뜨리는 '다중 핵폭발' 실험이 일어날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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