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거제서 전국 첫 ‘반값 임대아파트` 첫 삽
입력 2017-03-30 17:24 
거제시 반값 임대 아파트 조감도

경남 거제시가 전국 최초로 '반값 임대 아파트' 기공식을 열고 첫 삽을 떴다.
거제시는 30일 오후 문동동 아이파크 2차 현장에서 기공식을 열었다.
총사업비 525억원이 투입돼 오는 2019년 완공예정이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기준으로 27㎡ 영구임대주택 200세대와 40㎡ 국민임대주택 375세대로 총 575세대가 건립된다. 입주자격은 무주택세대구성원으로서 생계·의료급여 수급자,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 사회취약계층과 저소득층 대상이다.
이번 반값 아파트는 권민호 거제시장의 공약사항으로 지난 2013년 3월 평산산업과 부지 기부채납 협약을 맺으면서 본격적인 사업 추진이 시작됐다.

그러나 건립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협약은 체결됐으나 전체 사업용지 가운데 절반 가량이 아파트를 지을 수 없는 농림지역이라 곧바로 특혜 시비가 불거졌다. 시는 서민 주거 안정을 명분으로 사업을 강행, 그해 11월 용지를 아파트 건설이 가능한 '계획관리지역'으로 변경하려 경남도에 심의를 신청했다. 하지만 도가 기부채납의 적정성 논란과 난개발 우려를 들어 부결해 사실상 무산됐다. 결국 이듬해인 2014년 4월에 서류 등을 보완해 심의를 통과했다.
이후 시는 2015년 4월 국토부에서 국비 282억원의 예산을 확보하면서 청신호가 켜졌다. 같은해 12월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지난해 11월 조달청에서 원가심사, 현장설명회를 거쳐 종합평가낙찰제에 따라 지평토건 컨소시엄이 최종 시공사로 결정됐다.
사업 취지에 따라 영구 임대주택의 경우 세대당 보증금 200만 원에 월세 4만 원, 국민 임대주택은 보증금 2200만 원에 월세 15만 원을 예상하고 있다. 기존 임대아파트의 절반 수준이다.
입주자 모집은 준공 예정에 따른 입주 시기를 고려해 진행할 예정이며, 4월 초에 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입주자 모집대상 및 임대조건에 대해 사전 안내를 할 예정이다.
권민호 거제시장은 "전국 최초로 시행한 사업인 만큼 어려움도 많았지만, 과정이 힘든 만큼 보람도 크다" 며 "전국 지자체에서 300만 원대 아파트 건립사업을 벤치마킹하는 등 서민주거복지사업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거제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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