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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교 건설정책연구원 원장 "국내 포화…전문건설사도 해외 나가야"
입력 2017-03-30 17:21  | 수정 2017-03-30 19:52
"30년 뒤 세계 인구는 100억명까지 늘어날 텐데 한국은 5000만명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해외시장 개척 없이는 전문건설업계의 미래가 없습니다."
서명교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원장(58·사진)은 최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전문건설업은 종합건설업과 달리 건설 과정에서 진행되는 특정 공종을 전문적으로 시공하는 일을 뜻한다.
전문건설업은 2000~2004년 매년 평균 13.4% 성장하더니 2005~2009년 5.3%로 성장 속도가 반 이상 줄었고, 2010~2014년에는 마이너스성장을 했다. 국내가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해외 먹거리 창출 없이는 성장이 어려워졌다는 게 서 원장의 진단이다. 유정호 광운대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전문건설업의 국내 수주금액은 국내 전체 수주에서 50~60%를 차지하고 있지만 해외건설에서는 2~4%에 그치고 있다. 서 원장은 "세계시장에서 50% 이상 차지하고 비중이 더 커지는 아시아에 주목해야 한다"며 "인도네시아 등 구매력이 뒷받침되는 지역부터 개척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전문건설업체가 해외 진출 시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은 정보 부족 문제다.
29일 건설정책연구원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한 이봉수 서용건설 대표는 "원도급업체와 함께 아랍에미리트에 진출하게 됐을 때 현지 건설 제도와 문화 등을 파악해야 했는데, 국내 어떤 기관도 제대로 된 정보를 갖고 있지 않아 온갖 시행착오를 거쳐야 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건설정책연구원은 다음달 베트남 최대 국책 건설연구소(VIAr)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했다. 서 원장은 "베트남을 시작으로 해외 네트워크를 확대해 그동안 약했던 해외 정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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